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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2016 하반기, 안방극장 사로잡는 씬스틸러 캐릭터 4…'대체불가 아이콘들'

기사 등록 2016-12-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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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최근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인기 드라마에는 분명한 흥행 공식이 존재한다. 개성있는 외모만큼 신선한 연기를 통해 주인공 못지 않게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스틸러들이 맹활약 중인 것.

'드라마 강국'으로 거듭난 tvN의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의 이엘, 월화극의 정상을 달리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속 양세종,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의 이희준 그리고 KBS2 예능국 최초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극본 이병훈 권혜주 김연지, 연출 하병훈) 속 김병옥까지. 남녀 주연들의 탄탄한 연기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캐릭터는 최근 화제작으로 떠오른 tvN '도깨비' 속 이엘이 맡은 삼신할매 역할이다.

삼신할매는 매회 의미심장한 말들과 묘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강렬한 인상만을 남기고 사라지며 미스터리한 내용에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의 만남에도 삼신 할매가 개입돼 있음은 물론 지은탁(김고은 분)을 도깨비 신부로 태어나게 만든 장본인이자, 그를 보호해주기도 하는 삼신 할매의 정확한 의중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또 지난 24일 방송된 8회에서 삼신할매는 도깨비에게 그동안 은탁에게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알려줬다. 은탁의 효용가치는 도깨비 신부로서 존재할 때. 즉, 검을 뽑기 위함이었다 것. 만약 검을 뽑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면 은탁은 살지 못한다는 말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렇듯 삼신할매는 느닷없이 나타나 좋고 나쁜 일을 넌지시 알려주기도 하고, 극에 신비함을 더하면서 이야기 전개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어 극의 신스틸러로서의 면모를 가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월화극을 이끌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인범 역을 맡은 양세종은 극중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아들이자 의사로 신예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아버지와 라이벌 관계인 김사부(한석규 분) 앞에서는 그의 실력을 인정하며 제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의대 동기이면서 라이벌인 강동주(유연석 분)에게는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선배 윤서정(서현진 분) 앞에서는 천진난만하면서 어린 아이같은 순순한 모습을 십분 발휘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도인범은 아버지의 지시를 거스를 수 없지만 김사부에 대한 존경심도 존재하고, 자신이 강동주보다 부족함이 많은 것도 알아 자격지심도 갖고 있다. 윤서정에게는 좋으면서 괜히 툴툴거리는 어린아이같은 모습을 보여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거대병원에서 돌담병원으로 내려가 생할하고 있는 도인범이 김사부를 만나 어떻게 성장할 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조합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푸른바다의 전설' 속 이희준은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친화력을 과시하는 조남두 역을 맡아 준재 역을 맡은 이민호와 태오 역을 맡은 신원호와 함께 사기 트리오를 결성해 신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극 중 남두(이희준 분)는 사기꾼에 최적화된 빠른 두뇌 회전, 엄청난 촉과 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허당 매력을 발산하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그이기에 이희준이 표현하는 남두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회가 거듭될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원조 '신스틸러' 김병옥은 KBS2 '마음의 소리'에서 주인공 조석의 아버지 조철왕으로 분했다.

김병옥은 지난 16일 방송된 '마음의 소리'의 '쉰(50)세계' 에피소드에서 평소 코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조철왕파 1대 두목'으로서의 살벌함을 뽐냈다.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하는 긴장감을 선사했지만 결국은 코믹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신세계' 속 연변거지를 패러디하기도 하며 자신의 캐릭터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통해 변화를 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이슈데일리 DB)

김혜진기자 hyejin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