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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지창욱 '기황후'에서 기대되는 이유는

기사 등록 2013-11-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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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인성 기자] 너구리 지창욱이 MBC ‘기황후’관전 포인트가 됐다.

10월30일 작품에서 첫 등장한 지창욱은 극중 원나라 태자 타환 역을 맡고 있다. 타환은 원제국의 황태자지만, 권력 다툼에 밀려 고려로 유배를 온 인물이다.

살기위해 유배가는 도중 꾀병을 부린 타환은 지창욱의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사극은 피와 권력 다툼이 난무하는 곳이다.

‘기황후’는 원나라 지배하에 있는 불안정한 고려가 주 배경이다. 판타지 사극이란 점에서 웃음 코드가 있기는 하지만, 타환이 등장하면 긴장일변도로 갈 수 있다.

타환은 유약하지만, 머리 회전이 빠른 캐릭터로 살기 위해 모든 꾀를 부리는 인물이다. 지창욱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타환의 심리를 사실감 넘치게 표현하면서 더불어 능청맞은 타환의 잔꾀를 연기로 선보여 시청자에게 웃음을 샀다. 흡사 너구리가 연상되는 그의 연기는 웃음코드가 됐다.

고려 곶감을 운운하며 행군을 지연시키는 지창욱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될 명장면이다. 제작진은 자칫 무거워질 분위기를 지창욱의 연기력으로 적절히 수위를 조절한 셈이다.

지창욱은 이번 방송에서 핵심키로 떠올랐다. 유배지에서 기승냥이(하지원)과 인연이 이어지기 때문. 이미 원나라 연철(전국환)은 황태자를 암살하고 이를 빌미로 고려를 멸망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는 상황.

이를 간파한 고려의 왕 왕유(주진모)는 타환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기승냥이는 유배지로 파견돼 타환을 보호하게 된다. 앞으로 지창욱과 하지원은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형성하게 될 예정이다.

지창욱은 하지원과 함께 ‘기황후’의 중심이 됐다. 지창욱의 어떤 연기를 보여줌에 따라 드라마 시청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다.

황인성 기자 ente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