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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중2라도 괜찮아', 사춘기 자녀-부모의 유쾌한 소통 창구

기사 등록 2017-02-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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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중2병'은 흔히 철 없는 행동이나 말을 조롱할 때 사용한다. 사춘기에 겪는 혼란과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나오는 일탈 행위를 일방적인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2병'을 이해하고자 하는 영화 '중2라도 괜찮아'(박수영 감독)가 개봉을 앞두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중2라도 괜찮아'는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언로시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서희, 윤찬영, 신동우, 필독, 김진수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풀었다.

'중2라도 괜찮아'는 500만원짜리 전자 기타를 걸고 전직 태권도 선수인 엄마 양보미(장서희 분)와 중2병 걸린 아들 한철(윤찬영 분)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다.

박수영 감독은 영화에 대한 소감으로 "태권도를 소재로 한 얘기를 처음 만들어보게 됐고 이 작품을 찍을 때 전체관람가 영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고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장서희는 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직접 태권도 동작을 펼치는 등 액션신을 소화했다. 장서희는 현장에서 "오글거리고 민망했다. 물론 연습은 했지만 전문가 분들이 하는 것과 차이가 많이났다"고 소회를 밝히며 액션신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의 남편으로 출연하는 김진수는 "여름에 촬영을 해 너무 더웠다"고 말해 촬영이 쉽지 않았음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촬영 기간 내내 즐겁게 연기했다는 장서희는 영화에 대해 "굉장히 예쁘고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고 태권도 사범으로 출연하는 필독은 "아들과 엄마가 함께 영화를 보러 가서 서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특히 '중2병'에 걸린 아들 현철 역을 열연한 윤찬영은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아픔을 겪으며 서로의 관계가 발전해가는 영화인데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다"고 말하며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중2라도 괜찮아'가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과 부모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