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암살' 2015년 하반기 국민 영화 될까

기사 등록 2015-07-13 17:5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2015년 하반기 기대작 '암살'이 기대 속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전작들과는 차별을 둔 최동훈 감독의 연출법이 인상적이다. 관객들은 그의 도전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준비를 마쳤다.

7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최동훈 감독,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최덕문, 이경영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죄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까지 액션, 스릴러와 함께 유머 코드를 녹여내며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왔다. 이번 '암살'은 전작들에서 봤던 색깔은 많이 중화됐다. 대놓고 웃음을 주기보다는 캐릭터들의 대사와 상황으로 소소한 웃음을 건드린다. '암살'이 일제강점기 시대 알려지지 않은 독립군들의 투쟁을 벌인 작품이기에 웃음이 남발하는 연출은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감독의 의도로 보여진다.

최 감독은 "오래 전부터 이 소재의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잘 안써졌다. 스토리 위주로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도둑들'을 빨리 잊고 다른 영화르 해야겠다 싶을 때 무조건 '암살'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과는 다르게 하고 싶었다. 쾌활한 걸 빼고 클래식한 정공법으로 나가면 어떨까 했다. 제가 원하고 느끼는 방식으로 쓴 거라 저 역시 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 두렵다"면서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함께 출연해준 배우들이 없었다면 찍을 수 없었다며 공을 함께 해준 배우들에게 돌렸다. 최동훈 감독의 말한 바와 같이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전지현은 "제가 오래전부터 마음 속으로 결정하고 준비한 작품이다. 그래서 잘하고 싶었다. 여자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작품을 인생을 살면서 몇 번 못만날 것 같아 욕심이 났다"며 "영화 속 액션, 연기 안에서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신들을 비장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전지현은 실제로 극중에서 5kg 가량의 총을 들고 뛰어 다니는가하면, 총을 장전하고 쏘는 장면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독립군 안옥윤 역할을 위해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민낯에 가까운 메이크업으로 캐릭터를 살리고자 했다.

이정재는 염석진 역을 위해 10kg가 넘는 몸무게를 감량했으며 여러가지 버전의 연기를 준비했다고. 그가 이번 역할에 얼마나 몰입했으며 완벽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하정우는 역시 중국어와 일본어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영화는 볼거리 제공에만 단순히 그치지 않는다. 화려한 액션과 세트,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그 안에서 최동훈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꾸만 곱씹게 만든다. 영화는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며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들에게 바친다. 극중 오달수는 전지현에게 "우리 잊으면 안돼"라고 하정우와 함께 떠나는데 이는 마치 관객들을 향해 말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2015년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한국영화가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던 극장가에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22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