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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스타칼럼-엠블랙]1부. 연기와 예능 사이

기사 등록 2013-06-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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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아이돌그룹 엠블랙(MBLAQ)이 1년 6개월 만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섹시 비트(Sexy Beat)’로 돌아왔다. 그동안 다양한 개인활동을 펼쳐 온 엠블랙인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스타칼럼에서는 ‘완전체’로 가요계 컴백한 엠블랙 멤버들의 솔직한 속마음과 섹시한 사나이들의 첫 무대이야기가 공개된다. //편집자주

1. 미르, 진정한 ‘예능돌’의 탄생

안녕하세요, 미르에요^^ 네이버스타칼럼 엠블랙 1부의 스타트를 제가 끊는군요. 1년 반 만에 엠블랙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전해드리려고요. 자, 시작해볼까요?

◆ 미르, 진짜사나이들과 만나다.

‘진짜사나이’ 멤버들과는 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류수영 형이 가장 의외였죠. 처음 봤을 때 선글라스에 코트를 입고 등장했는데 뭔가 포스가 남달라서 걱정을 했죠. 하지만 류수영 형이 제 하차 소식을 듣고는 ‘형이 너 할 일까지 다 해줄게 같이 가자’라면서 화장실에서 위로도 해주시더라고요.ㅠㅠ 수영이 형 같은 친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멤버들이 다들 워낙 재미있으세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수로 형이 만날 FM이라고 하시면서 구멍인 사실이 제일 재밌었죠. 하지만 또 기합 받는 데는 일등이시고요. 수로형은 ‘진짜사나이’에서 계급이 계속 올라간다면 장교까지 하셔야 돼요. 하하

멤버들뿐만 아니라 선임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어요. 양태승 분대장님의 부친상도 멤버들이 3번째 부대에 간 상황에 연락이 왔어요. 제가 멤버들에게 연락을 했죠. 발인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스케줄까지 겹쳐서 가지는 못했지만 결국 돈을 모아 조의금을 전달했어요. 그렇게 전화로 연락해 위로를 전했고, 양 분대장님과는 전역하시면 뵈려고요.

◆ ‘진짜 사나이’는 미르에게 무엇을 남겼나?

사실 ‘일주일 동안만 군 생활을 하면서 뭘 알겠냐’, ‘방송과 실제 군대는 다르다’고 하실 수 있지만, 저는 그 일주일을 통해 전혀 모르던 군대를 알게 됐다고 생각했어요. 군인 정신을 알게 됐고, 내무반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도 알게 된 거죠. 물론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 의견도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겠지만요.

군대에 대해 생각하면 기합, 일, 훈련 등이 떠오르는데 그렇지가 않았어요. 저희가 연예인이라고 연대장님과 행정보급관님이 잘해주시고 장난도 쳐주시더라고요. 하지만 알고 봤더니 다른 내무반에서도 그렇게 다른 사병들과 장난치시며 즐겁게 지내세요. 제가 생각한 분위기가 아니었죠. 저도 군대에 가서 2년 동안 선후임 병들과 지내면 정들어서 눈물 콧물 날 것 같아요.

결국 마지막 촬영에 실제로 눈물이 났어요.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억지로 운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멤버들과 울지 않기로 했죠. 계속 울면 안 좋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자동적으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정말 ‘진짜사나이’를 통해 어떤 개인 활동보다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엠블랙으로 컴백하기 위해 막상 하차를 하니까 시원섭섭했어요. 제 뒤로 들어온 제아의 형식 군이 얄밉더라고요. 마치 내 여자를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하. 농담이고요. 그만큼 제게 소중한 프로그램이었어요. 힘든 가운데서 전우애가 생긴 거죠.^^

저도 나중에 재입대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어요. ‘진짜사나이’에서 함께한 멤버들에 한해서는 꼭 그러고 싶네요.

2. 이준-지오-천둥, ‘연기돌’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

안녕하세요. 엠블랙 이준입니다. 그동안 저와 멤버들이 연기활동으로 팬 분들과 만나왔는데, 저희들이 가진 연기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먼저 저 같은 경우는 연기를 위해서 여러 영화를 분석하며 보고 있어요. 제 느낌대로 연습해보면서 관찰을 하고 있죠. 특히 시나리오도 많이 읽고 있어요. 제가 장르를 따질 상황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접해보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하면 할수록 많은 생각이 들어요. 제 나름대로 배우려고 노력도 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하니까 제 자신에게 많은 부분이 와 닿더라고요. 경험이라는 이익을 얻었죠.^^

◆ 이준, 중견배우를 향한 한걸음

제가 이번에 영화 ‘배우는 배우다’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제작을 하시는 김기덕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셨고, 신현식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셨죠.

제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나리오 첫 신이10분 동안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처음에는 제가 하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오디션에 응시했죠.

영화라는 것이 열정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오디션에서 너덜너덜한 대본을 보시고 저를 뽑아주시더라고요. 정말 대본을 밤새 읽고 분석을 했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봐주려면 더욱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이러한 연기에 대한 밑바탕에는 제가 가진 꿈이 있었죠. 어려서부터 꿈이 중견배우였어요. 연기를 잘하는 아저씨가 목표였죠.^^ 지난 몇 년간 예능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연기에 집중했어요. 누구보다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거든요.

◆ 천둥, 자신을 버리는 연기..성장의 길잡이

제가 MBC 퀸 ‘네일샵 파리스’로 연기에도 도전을 한 거 아시죠? 처음에는 뭐랄까 ‘멘붕’이었죠. 대사가 많아 고생을 좀 했어요^^;; 출연하신 분들이 모두 연기를 잘하셨거든요.

특히 제 캐릭터는 웃긴 캐릭터여서 고민하던 끝에 저를 버리기로 했죠. 하하. 그래서인지 저를 버리는 능력이 좀 생긴 것도 같아요.

무대나 예능에서 제 기준이 있어서 여기선 멋있어야 한다는 틀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그런 게 많이 깨졌죠. 결정적으로 애교가 많이 늘었어요. 극 중 캐릭터 때문인지 3개월 동안 꾸준히 하니까 제 모습이 변하더라고요. 하핫.

◆ 지오, 사랑과 전쟁으로 아이돌에 대한 편견 깨지길

저는 연기든 음악이든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 드라마 ‘유령’을 촬영할 때는 어리바리하면서도 극중 소스를 주는 역이었죠. 당시 촬영장의 제 상황과 맞아 떨어졌고, 선배들이 받쳐주시니까 지적 없이 넘어갔어요.

반면 ‘사랑과 전쟁2-아이돌특집’에서는 한 시간을 이끄는 주인공이라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아이돌의 연기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모든 아이돌들이 잘한다면 그런 편견은 없었겠죠.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저에게는 중요해요. 제 보컬도 완성이 아니지만 알아가고 거듭되면서 앨범도 성장하거든요. 완벽하면 좋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잖아요.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일단 어떤 분야에서든 각오가 된 사람이라면 욕을 먹더라도 칭찬받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의 생명력이나 음악 등의 활동에도 제한이 있고요. 뭐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3. 승호, 댄스스포츠에 빠진 ‘청년회장’

사실 처음에 ‘댄싱 위드 더 스타3’에 출연했을 때는 컴백준비도 하면서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항상 춤을 췄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쉽게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일주일 내에 댄스스포츠 선수들의 기본기를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됐어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댄스스포츠 선수들을 모욕하는 거죠. 그러다가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을 하게 됐는데 ‘연습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하면 1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결국 제가 잠시 댄스스포츠 기본기를 배울 때까지만 ‘올인’을 하겠다고 소속사에 이야기를 했어요. 댄스스포츠만 한 달 정도 한 것 같네요. 거의 연습실에만 매일 나갔죠. 그렇게 해서 얻은 것도 많고 값진 시간이 됐는데, 다른 분들한테는 추천하지 않을래요. 이게 만만치가 않거든요.^^;;

‘댄싱 위드 더 스타3’ 경연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 안무점검을 받아요. 토요일에 안무점검이 끝나면 경연 전까지 50시간을 연습하거든요. 정말 그런 건 포장이 아니에요^^

정말 모든 출연진들이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이게 나중에 가면 부담으로 다가와요. 왜냐하면 제가 쉴 수도 있는 주에도 다른 분들께서 연습하는 걸 보면 또 다시 연습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선의의 경쟁을 하다보니까 서로서로 친해졌고, 끝나는 날에는 PD님과 출연진들이 뒤풀이를 했는데 저를 주인공처럼 맞이해주시더라고요. 하하. 정말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면서도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지금까지 엠블랙 멤버들 개개인의 진솔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랜만에 나눈 솔직한 시간 즐거우셨나요? 이어지는 2부에서는 엠블랙의 컴백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