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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프리뷰] 맨유 VS 레스터시티 '여우들,맨유의 심장에서 우승을 꿈꾸다'

기사 등록 2016-05-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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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기적같은 현실의 완성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언더독' 레스터시티가 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새로운 역사의 구현을 꿈꾼다.

맨유와 레스터 시티는 1일 오후 10시 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각각 우승 확정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4위로 올라서기 위한 피할 수 없는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우승까지 단 1승,'맨유의 심장에서 역사를 쓴다'

레스터시티는 올시즌 22승 10무 3패(승점 76점)으로 2위 토트넘(승점 69점)에 7점 앞서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에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지난해 이맘때 강등권을 벗어나기에 바빴던 팀의 믿을 수 없는 스토리에 전세계 축구팬들은 레스터 시티를 집중하고 있다.

# 우승 희생양이 될 수 없다 '맨유는 마지막 자존심 지킬 수 있을까?'

하지만 199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다 우승에 빛나는 맨유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레스터 시티의 우승 세레머니를 지켜볼 수는 없다.

더욱이 맨유는 현재 17승 8무 9패(승점59점)으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하에 누렸던 수 많은 영광을 돌이켜보면 루이스 반할이 이끄는 지난 두 시즌은 암흑기에 가까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과연,반할이 마지막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디 빠진 레스터, 공백을 메울 키 플레이어는?

레스터 시티는 핵심 전력 제이미 바디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이는 제이미 바디와 짝을 이뤄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리야드 마레즈가 메꾼다.

마레즈는 이번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7골 11도움의 성적을 기록했다. 득점은 바디가 앞서지만, 공격 포인트를 비롯해 마레즈가 실질적으로 팀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그에 못지 않다.

또한,경기당 평균 2.4개의 슈팅,1.6개의 키패스,3.3개의 드리블을 성공한 마레즈의 존재는 바디의 부재에도 레스터 시티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맨유는 올해 혜성같이 등장한 앤서니 마르시알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르시알은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그는 부진한 맨유의 공격진 사이에서 단연코 빛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 웨인 루니가 양질의 패스를 마르시알에게 얼만큼 뿌려줄 수 있을지가 공격 전개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의 최근 성적은 레스터 시티가 4승 1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범위를 넓혀보면 레스터 시티는 현재까지 9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좀처럼 쉽게 지지 않는 팀컬러가 현재의 성적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5월의 첫날 레스터 시티가 올드트래포드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을지. 레스터 시티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잠시 후 밤 10시 5분 SBS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김성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