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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 칼럼7] 숨어있는 진주, 그들을 말하다①

기사 등록 2011-12-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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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숨어있는 진주, 그들을 말하다①

첫 번째, 천재 뮤지션 [김사랑]

1999년, 내가 막 중학생이 되었던 때였다. <나는 18살이다>라는 음반을 처음 듣게 된 순간, 단번에 그의 팬이 되었다. 18살이라는 나이에 모든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천재 싱어 송 라이터. 어쩌면 내가 싱어 송 라이터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음악에는 형식 따위의 제약이 없었다. 음악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자퇴를 감행하던 과감한 그의 모습처럼 그저 자유롭다. 파격적인 데뷔 이후 대중들에게 서서히 그의 존재가 잊혀져 갔지만 아직도 그는 나의 롤모델 중 한 명이자, 스승이다.

추천 음악 : DREAM, FEELING, 위로

두 번째, 애절하다 못해 절절한 감성의 소유자 [임창규]

데니스 오와 한가인이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던 임창규의 음반은 단 1집 밖에 들을 수 없다. 그의 남성적이지만 감성적인 허스키한 음색과 함께 밀려나오는 심지 있는 발성은 한국형 발라드 음악에 일품이었다. 감정 또한 슬프다 못해 애절하고 애절하다 못해 절절했다. 현재 국내 최고 프로듀서인 황성제와 김도훈, 황찬희 등의 참여하고 초호화 세션들의 연주가 곁들여진 고급스러운 이 음반은 꼭 한번 추천하고 싶다. 사견이지만 여성들보다 이별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남성들이라면 바로 그의 팬이 될 것이다.

추천 음악 : 들리지 않는 말, My Love

세 번째, 단 한 곡의 기억 [차진영]

차진영. 그의 이름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나도 그의 음악을 단 두 곡 밖에 알지 못한다. 차진영을 알고 있는 사람도 단 한 번을 본 적이 없다. 10년도 넘었을 것이다. 그의 라이브를 듣고 한동안 그 곡에 빠져 살았다. 전율. 락 음악만 듣던 락 매니아인 내가 그 시절 발라드 음악을 듣고 전율을 느꼈던 적은 처음이었다. 그 곡은 그 어린아이가 가수가 된 지금도, 노래방에서나 때론 혼자서 즐겨 부른다.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실력파의 음반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이런 실력파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추천 음악 : 나 혼자만의 사랑

정리=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