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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박유천, 절제된 내면연기로 시청자 감성 자극

기사 등록 2012-11-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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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배우 박유천의 내면연기가 MBC ‘보고싶다’를 감성으로 물들였다.

지난 11월 21일 방송한 ‘보고싶다’에서는 성인이 된 후 수연을 찾기 위해 형사가 된 정우(박유천 분)와 형준(유승호 분)의 곁에서 과거의 아픔은 삼키고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한 수연(윤은혜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정우는수연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자백한 강상득에게 찾아가 능글맞게 약올리는가 하면 수연을 농락하는 발언에 눈빛이 돌변,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 꽂았다.

또한 정우는 수연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자신과 은주(장미인애 분)를 품고 사는 김명희(송옥숙 분)에게도 친엄마에게 대하듯 애교 넘치면서도 살가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신을 혼내는 상사에게 반말 존댓말을 섞어가며 넉살좋게 대처, 아픈 상처 속에서도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이 때 극중 정우의 기쁨, 슬픔, 분노 등의 모든 감정은 항상 수연을 향한 그리움과 교차된다. 존재가 이유가 수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우는 매번 수연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이날 박유천은 자신으로부터 모든 이별과 상처, 아픔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기에 마음껏 울지도 못하는 남자 한정우의 슬픔을 내면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수연과 첫 만남을 갖고 첫사랑의 설렘을 느꼈던 놀이터에서 홀로 그네에 앉아 수연의 빈자리를 공허하면서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의 표정연기는 박유천이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형사 한정우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그 동안 ‘성균관 스캔들’, ‘미스리플리’, ‘옥탑방 왕세자’에서 선보였던 박유천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탈피, 강한 카리스마와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색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성인배우들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제 2막을 알린 ‘보고싶다’는 10.2%(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향후 박유천을 비롯한 윤은혜, 유승호 등 성인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펼칠 삼각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한 껏 고조돼 있다.

한편 '보고싶다'는 열다섯 가슴 떨리는 첫 사랑의 기억을 앗아간 쓰라린 상처로 인해 숨바꼭질 같은 인연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그리움이 곧 사랑이었음을 알게되는 남녀를 통해 지독한 사랑의 아픔을 그려낼 예정이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