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네이버 스타칼럼-하연수] 1부. 방학 특집! 하연수 탐구생활

기사 등록 2013-08-01 15:2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요즘 케이블 드라마 중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엠넷 뮤직드라마 ‘몬스타’다. 뉴질랜드에서 양을 치며 살았던 엉뚱한 전학생 민세이(하연수 분)와 항상 “내가 바로 스타야”를 외치는 아이돌 스타 윤설찬(용준형 분), 모든 것이 완벽한 회장 정선우(강하늘 분)가 그리는 말랑말랑한 이야기는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중 매력 있는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하연수는 이번 작품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아!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이민기 여자 친구로 등장했던 그 하연수!”라는 단발마의 탄성을 남긴 채.

하지만 아직 대중에게 드러난 하연수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가 아직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어색하듯이 대중도 아직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 하연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드라마 ‘몬스타’의 ‘민세이’ 하연수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릴 날이 있다니...저한테는 매번 순간순간이 새로운 경험인 것 같아요. 스타칼럼을 독자의 입장으로만 있었는데, 저한테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짧은 글재주를 가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저를 알려볼까 해요. 조금 서툴러도 예쁘게 봐주실 거죠? ^______^

# 하연수에게 ‘몬스타’ 란?

저한테 있어서 ‘몬스타’라는 작품은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으음...뭔가 꿈과 미련을 동시에 안겨준 작품이에요. 감독님께서 작품을 만들 때 모토가 꿈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시작할 때 저희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아직까지 잘 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작업을 하신 것 같아요.

하아...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기타 연습도 해야 하고 곡이 바뀔 때마다 그 곡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대본을 보거나 촬영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맨날 기타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무의식중에 그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구요.

음악에도 욕심이 있는데다가 ‘시간이 더 있었으면’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 순간순간 감정에 집중해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 민세이랑 기타는 이제 뗄 수가 없네요~ 잘 어울리나요?

그리고 저는 연기자잖아요. 저만의 창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ㅎㅎ 또 제 모자란 부분은 동료들이 채워주리라 믿었어요! 그..그렇죠? ^^;;

게다가 연기를 하다 노래도 해야 하니까 오히려 더 집중을 해야 되요. 그렇게 많이 겪었는데도 할 때마다 어찌나 떨리던지...진심이 묻어나는 노래가 있는 게 ‘몬스타’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떤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전 가장 처음에 규동이로 나오는 강의식 오빠와 불렀던 ‘바람이 분다’가 기억에 남아요. 촬영시간도 길었던 데다가 호흡도 길었고 연습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아~ 아직도 그때가 생각나요 >_<

아무튼 ‘몬스타’ 이후로는 거의 없었던 인지도도 쬐끔 생기고, 저 스스로는 이전보다 감성이 풍부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사진으로도 잘(?) 드러나겠지만 아무래도 제작발표회 때랑 기자간담회 때 사진을 보면 느낌이 달라졌어요. 물론 다들 돈독해지고 성장한 느낌이었구요. 그밖에도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작품이에요. 그러다보니 미래에 대한 꿈도 커졌고 미련도 남게 된 거죠. 이래저래 감사한 작품이에요.

▲ 재록(윤종훈 분), 규동(강의식 분) 오빠랑 함께 찰칵!

# 하연수, 원래 꿈은 연기자가 아니었다?

사실 제가 쇼핑몰 모델 일을 하다가 데뷔한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연예계에 그리고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원래 전공이 애니메이션이었거든요. 서울에서 입시 준비를 하느라 돈이 많이 들었는데,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게 싫어서 시작한 일이 피팅 모델이었어요. 당시에는 그림만 그리면서 살았기에 피팅 모델이 뭔지도 잘 몰랐어요. 모델 일도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우연히 제의를 받았었구요.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재료값 충당도 되고 괜찮더라구요. 그런 식으로 간간이 일을 하면서 용돈 벌이도 하면서 꾸준히 입시 준비를 했어요. 이전에 수시로 붙기는 했는데 등록금이 비싸서 그만...ㅠ_ㅠ 어쨌든 그 일이 하고 싶어서 보다는 아르바이트 개념이었어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내 만족을 쫓아 하던 일이라 행복하긴 했는데, 어느 순간엔가 다른 길을 찾아서 구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림을 그린 지가 14년~15년 정도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고민을 하던 차에 회사랑 어떻게 연락이 닿았어요. 감사하게도 제 사진을 보고 찾아주셔서 제가 이렇게 발굴(?)이 됐죠.

▲ 분위기 한 번 잡아봤어요~

엄마가 힘을 많이 실어주셨어요. 원래 관심도 있으셨다던데요?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아무튼 다들 어렸을 때부터 준비하는데, 당시 나이도 적은 편이 아닌데다가 미흡한 상태였죠. 몇 개월 동안 영화랑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회사랑 이야기를 많이 했죠. 결국 ‘나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자’고 결심했어요. 배역을 가리기보다 하연수 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랄까? 아직은 경험이 적어서 뭐라고 잘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그때까지는 작품 하나가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 건 머리로만 알고 있었지, 이정도까지인 줄은 몰랐어요. 모든 사람들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다들 무지무지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몬스타’를 위해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 요즘엔 뭐하고 지내지?

‘몬스타’가 끝나니까 뭔가 삶을 꽉 채우고 있는 무언가가 뻥~ 하고 뚫려버린 기분이에요. 섭섭하고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며칠 동안 답답하고 우울했거든요. 드라마 첫 주연이다 보니까 더 그런가봐요. 촬영이 끝난 후 스케줄 때문에 아직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 친구한테 맡겼던 제 토끼 ‘설기’도 데려와야겠어요. 한동안 보살펴 주지 못했거든요. 아! ‘감자별’ 때문에 좀 더 맡겨야 할까 봐요 ㅠ_ㅠ

김병욱 PD님의 새 시트콤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조금 기네요 ^^;; 그냥 ‘감자별’이라 불러도 되죠? ‘감자별’은 무지 하고 싶었던 작품이에요. 욕심냈던 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음하하하하~

나진아는 꿈을 쫓는다는 면에서는 민세이랑 똑같은데, 항상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현실적인 친구에요. 민세이 만큼 나진아도 많이 봐주실거죠? ^_____^ 조만간 찾아뵐게요~

▲ 금! 발! 머! 리! 변! 신! 히~~ ^________^

# 어떤 모습을 보여줄래?

요즘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에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연기를 시작하게 나만이 할 수 있는 연기, 역할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만큼 ‘하연수 표’ 롤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아직 그렇게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저만의 캐릭터가 있어야 팬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한테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스릴러, 공포, 액션 등 맡겨만 주세요!!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저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뻔하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가깝게는 ‘감자별’에서 제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음...아주 나중에는 그림도 그리고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도 돕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죠? ^^

뭔가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남았지만, 앞으로 브라운관이나 스크린 등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알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