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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X에스팀]모델 박유리 ② “데뷔 초와 달라진 점? 이젠 즐길 수 있는 단계!”

기사 등록 2017-03-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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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데일리 김혜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온지 6년. 모델로 데뷔한지 불과 1년 6개월 된 모델 박유리는 아직 풋풋한 새내기에 불과하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경력임에도 그는 데뷔 초와 달라진 점들을 늘어놓았다.

“화보 촬영 시 하는 포즈는 처음부터 자연스러워서 지금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웃음) 그런데 쇼 때는 다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신경 너무 많이 쓰고 걱정도 되고 떨리고... 심지어 무서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빨리 가자’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즐길 수 있는 단계가 됐어요. 신경을 안 쓰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다 보여주는 단계요. 초반엔 워킹하면서 사람들을 쳐다봤었어요. 무서우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들은 눈에 안 들어오고 빛 밖에 안보여요. 원래 무대에 올라갈 땐 무대 아래에 있는 관객들 쳐다보면 안 되거든요. 데뷔 초 영상 봐도 눈이 막 돌아가는 게 보여요.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하죠. 그리고 워킹도 예전에 비해서 세졌어요. 예전엔 약했거든요.”

또한 그는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에피소드로 첫 화보를 꼽기도 했다. 그때의 심정은 그냥 ‘WOW'였다고.

▲ 사진=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VOGUE girl

“제일 첫 촬영이 기억에 남아요. 아예 처음이어서 모든 게 어색했어요. 메이크업하는 것도 어색했고요. 전혀 모르는 느낌이었는데도 주변에서 다들 멋있다고 하고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로케이션 촬영이어서 좋은 집에서 좋은 옷 입고 촬영하니 더 좋았죠. 벗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커플촬영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해요.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그때 당시의 느낌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에요.”

2년 전의 그는 아주 기본적인 메이크업을 받는 것조차 어색했으며 무대 위에선 시선처리도 불안했다.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지금의 박유리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에스팀과 계약하기 전부터 매일 거울을 보고 연습을 했다. 끝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고 이는 더 단단해 지고 있었다.

“표정 연습은 제가 원래 밝은 성격이어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긴 쉬웠어요. 그래도 매일 집에서 거울 보면서 표정 연습하고 했었죠. 워킹은 따로 수업을 듣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워킹을 보고 따라 하기도 했어요.

그는 10년 후를 바라본다면 모델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 확답을 하지는 못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인터뷰 이전 편에서도 언급했듯이 그의 말버릇은 ‘솔직히 말하면’이었으니.

“지금을 알 수 없듯이 10년 후에도 모델 일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선 모르겠어요. 다른 모델들도 다 알고 있어요.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을요.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고 다른 것도 배우고 있어요. 그 중에 배우도 생각하고 있죠. 안재현 형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되면 행복하겠죠.”

아직 24살밖에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 그에게 10년 후는 너무나 먼 미래 같았을까. 모델 일을 계속 할지에 대해선 미지수였지만 박유리는 톱모델을 꿈꾸고 있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어요. 제 롤 모델이 수주누나잖아요. 수주누나처럼 톱모델이 되고 싶어요. 해외에서도 잘 나가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모델이요. 지금은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나중엔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 사진=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제공/VOGUE KOREA 2013.06 모델 수주

2017년은 어떤 해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 물으니 몇 분간의 정적이 흘렀다. 고심 끝에 나온 대답 또한 톱모델이 되기 위한 발판인 듯 했으며 그가 지금껏 차근차근 준비해왔듯 꿈을 향해 열심히 다지고 있는 중이었다.

“매일 똑같은 생각해요.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이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서 아마 해외로 갈 것 같아요. 2017년은 그렇게 보낼 것 같아요.”

▶박유리의 세 번째 이야기는 오는 4월 5일 공개됩니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