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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칼럼-주원의 '드라마 여행'] 2부 '멋진 男들의 향연'

기사 등록 2012-10-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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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드라마 3편으로 단연 '핫(HOT)'한 스타 대열에 합류한 배우 주원. 유난히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이 잦았던 그다. 청춘 남녀들의 삶을 조명하는 미니시리즈가 아닌,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극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한 주원.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과 격려, 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버팀목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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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年 6月 29日 '제빵왕 김탁구' ▶ 전광렬 선배님의 아우라와 포스!

모든 것이 새로워 낯설었던 '제빵왕 김탁구'. 악역이라는 부담감이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 '잘해야지, 작품에 누가 되면 안된다'는 압박감도. 또래 배우들 보다는 선배님들이 더 많았던 현장이었다. 혹시나 실수라도 할까봐 조심스러웠던 나를 가장 잘 챙겨주셨던 분은 바로 전광렬 선배님!

평소에도 정말 잘 챙겨주셨던 전광렬 선배님은 얼어있는 내게 따뜻한 말도 많이 해주시고, 연기를 할 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정말 감사하다.

★주원과 전광렬은?

거성 회장 구일중 역을 맡은 전광렬은 구마준 역의 주원과는 법적인 부자(父子) 관계. 그러나 친아버지는 아니다. 신념이 강하고 엄격한 일중은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인물로, 그의 친아들은 마준의 숙명적 라이벌 탁구(윤시윤). 마준은 일중의 사랑을 얻고 싶어하고, 일중은 그런 그보다는 탁구에 대한 그리움이 더컸다.

연기를 할 때 전광렬 선배님은 특유의 아우라가 비친다. 보는 사람 마저 긴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순간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님만의 포스를 닮고 싶다.

마주보고 호흡을 맞출 땐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특히 깊은 눈빛은 선배님의 연기를 더 멋지게 만드는 것 같다. 나도 오랫동안 연기를 하다보면 선배님처럼 멋진 눈빛을 가진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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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年 8月 6日 '오작교 형제들' ▶ 호흡 대박! 황씨 4형제

분위기 '대박'이었던 '오작교 형제들'. 특히 황씨 4형제의 호흡은 지금 생각해도 '최고'였다. 죽이 너무 잘 맞아서 같이 노래방을 가서 가발 쓰고, 노래도 부르고, 정말 재미나게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 생각하니 또 웃음이 난다.

네명 모두 나이차도 그렇게 많이 나는 편이 아니라, 진짜 형제처럼 지냈다.

★주원과 황씨 형제들?

오작교 농장 황씨 형제 중 셋째 태희 역을 맡았던 주원. 위로 형 둘, 아래로는 동생 한명이 있다. 큰형 태식(정웅인)은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은 강하지만, 능력은 없는 인물로,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기까지 하다. 둘째, 태범(류수영)은 어려서부터 우등생인 엘리트에 뭐든지 최고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승부사. 인간으로서나 기자로서는 완벽하지만 2% 부족하다. 막내 태필(연우진)은 폼생폼사 바람둥이로, 언변도 좋고 수완도 좋고, 애교도 넘친다.

웅인이형, 수영이형, 우진이형과는 모두 지금까지 연락하면서, 종종 만만난다. 서로 새 작품에 들어가면 응원을 해주기도 하고.

'오작교 형제들'을 찍을 때 가장 좋았던 건 형들과 나, 각자 다른 연기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중해줬다. 그래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연기자들의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을까.

웅인이형은 신인인 내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자칫 불편할 수 있는데도, 전혀 불편함 없이 소탈하게 대화를 나눴다. 형은 정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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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年 5月 30日 '각시탈' ▶ 김응수 선배님의 박수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이 잦았던 '각시탈'. 박기웅, 진세연, 한채아 등도 굉장히 좋았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분은 바로 김응수 선배님이다.

후배들은 어쩔 수 없이 선배님들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연기를 하는 촬영 현장에서는 더더욱 말 한마디 건네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나는 원래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 선배님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하지만 김응수 선배님은 먼저 다가와주셨다. 초반에 연기를 할 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조언도 해주시고,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당시에도 무척 감사했지만,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오래토록 마음에 남을 정도로 감사하다.

★주원과 김응수?

형(신현준)의 대를 이어 제 2의 각시탈로 활약한 강토 역의 주원. 그는 유능한 순사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이중생활을 했다. 주원과 동료이기도, 또 적이기도 한 콘노 고지(김응수). 총독부 경무국장으로, 초엘리트 관료다. 군인이 아닌 행정가답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고수, 능력 있는 강토를 총애하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선배님이 더 편해졌고, 그럴수록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도 자신감이 생기고 기죽지 않을 수 있었다. 김응수 선배님은 내 연기가 끝나면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며 박수까지 쳐주셨다.

'잘하고 있는건가?'라고 고민할 때 들려오는 선배님의 박수소리는 내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선배님의 좋은 말씀과 박수, 격려는 극을 이끌어 가는 강토의 버팀목이었다.

먼 훗날 나도 후배들과 연기를 할 때 칭찬도 많이 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

'선배님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3부. '더 큰 꿈을 향해서'로 이어집니다>

글 : 주원
편집 : 황용희(이슈데일리 국장)

황용희기자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