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탐구]'미스줄리'-'심야식당' 다양한 원작 소재에 주목

기사 등록 2015-06-15 18:2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북유럽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스트린드 베리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미스 줄리'와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심야식당'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미스 줄리'와 '심야식당'은 6월 18일 동시 개봉, 스크린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제시카 차스테인의 시대극 도전으로 화제가 된 '미스 줄리'는, 해가 지지 않는 한 여름 밤을 무대로 귀족의 딸인 줄리가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 하인 존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 줄리'는 신분과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금지된 욕망이라는 소재가 외설적이며 권위에 도전적이라는 이유로 스웨덴에서 발표 직후 무려 19년간 공연이 금지됐던 연극이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어딘가에서 매일 무대에 올려지는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미스 줄리'는 귀족의 딸인 줄리와 남자 하인 존이 신분의 경계를 뛰어넘어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 전혀 이애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욕망만을 고집하고 있음을 주목해 이를 통해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콜린 파렐은 이런 감독의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인물들의 감정을 격정적인 연기로 소화,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시켰다.

같은날 개봉하는 '심야식당'은 늦은 밤에만 문을 여는 도쿄의 한 식당에서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인생을 다룬 영화로, 아시아 베스트 셀러 만화이자 인기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이미 국내에도 많은 원작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심야식당'은 만화에서 익숙하게 봤던 일본 생활 요리 메뉴는 물론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 늦은 밤 심야식당에서 벌어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음식을 소재로 하지만,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는 소시민들의 이별 등을 에피소드로 다루며 가슴 따뜻한 전개로 관객들의 지친 심신을 달랜다.

할리우드 작품들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미스 줄리'와 '심야식당'이 훈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