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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아가씨' 하정우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했다. 백작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참 놀라웠다"

기사 등록 2016-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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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하정우가 2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 1층에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발표회에서 "매력적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의문도 있었다. 백작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참 놀랍기 때문이다. 그 것이 긍정적인 매력일까 싶을 정도였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이날 영화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아가씨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이다. 길게 얘기할 순 없다"면서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노리는 건 일단 사진이 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조진웅과 자신의 인기 비교에 대해 "각자의 입맛은 다르기에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는 법이다"면서 "칸 영화제 다섯 작품 진출 소감에 대해 "너무나도 운 좋게도 가게 됐었다. 레드카펫을 밟는 노하우는 생각보다 내가 갔을 때 주변이 썰렁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정우는 이어 "그래서 생각보다 굉장히 편안했다. 용서받지 못한자 추격자 때는 그랬다. 다 끝나니 새벽이라 취객들 봤다. 부담감과 긴장감은 크게 없었다. 한층 더 이번에는 기대가 된다. 처음 가져보는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이밖에도 박찬욱에게 받은 선물에 대해 "현악기 연주를 주로 다룬 클래식 앨범이었다. 준비하면서 자주 들었다. 캐릭터에 접근할 때 이런 역할이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다"면서 박찬욱 감독의 강점에 대해서는 "정성을 들이셨다. 단어 하나를 수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을 하시더라. 바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통해 나왔기에 배우들 입장에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하정우는 더불어 "영화는 적당한 판타지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박찬욱은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잘 조합하는 것 같다. 대사의 문어체 같은 부분들이 처음엔 어려웠었다"며 그러나 배우들이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가깝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하정우를 비롯해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엇보다 이들은 '아가씨'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바 더욱 의미를 남겼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이끌고 있는 상황.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등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스토리를 다뤘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6월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