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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청소년월드컵]한국, 브라질에 1대 0 승리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

기사 등록 2015-10-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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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한국이 최강 브라질을 꺾으며 2015 FIFA U-17 월드컵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U-17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FIFA U-17 월드컵 B조 1차전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장재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브라질에 승리를 거둔건 사상 처음이다. 같은 날 먼저 치러진 잉글랜드와 기니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이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진철호는 브라질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기억이 있다. 작년 8월 코파멕시코 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난 브라질에게 0-3으로 졌고, 지난 9월 수원컵에서 다시 브라질을 만나 역시 0-2로 패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브라질에 승리를 거둔 한국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U-17 월드컵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기니다. 한국과 기니는 오는 21일 오전 8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

대표팀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이승우(바르셀로나B)와 유주안(매탄고)이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박상혁(매탄고)-김정민(금호고)-장재원(현대고)-김진야(대건고)가 나섰다.

또한 박명수(대건고)-최재영(포항제철고)-이상민(현대고)-윤종규(신갈고)가 포백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의정부FC)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선수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는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브라질에게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간 댛표팀은 최재영이 전반 종료 직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력에 이상이 생겼다. 최재영을 대신해 경기에 나선 이승모(포항제철고)는 빠르게 팀에 녹아 들며 안정감을 찾았다.

브라질은 한국의 안정감 있는 수비에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브라질은 레안드루와 리지에로를 대신해 마테우징요와 아르투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후반 34분 김진야가 상대 선수 두 명을 제치며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은 뒤로 돌아서며 장재원에게 볼을 내줬다. 골문 앞에 있던 장재원이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40분 지오바니가 경합 과정에서 이상헌을 걷어찼고, 레드카드를 받아 브라질은 10명의 선수만이 남게 됐다. 득점에 수적우위까지 점하며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브라질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대표팀의 승리는 상대가 우리보다 강한 전력을 갖고 있더라도 우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