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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사람들]예비작곡가 윤다혜② "작곡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다"

기사 등록 2011-11-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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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스타성공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작곡가들 또한 스타덤에 오른지 오래다. 그래서 일명 '히트 메이커'라 불리는 작곡가들은 웬만한 연예인들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면서, 부와 명예를 한손에 거뭐쥔다. 요즘 젊은이들 상당수도 작곡가를 직업이 아닌 '자아 실현의 장'으로 생각하며 음지에서 묵묵히 고생하고 있다. 이슈데일리는 작곡가가 꿈인 한 젊은이를 만나 그의 세상을 들어보고, 그가 그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3회에 걸쳐 생생히 연재한다.(편집자주)

# 음악의 신세계에 첫 발을 내딛다

윤다혜가 처음 음악을 접한 소감은 "그저 어렵고 생소했다"였다. 그가 음악에 뜻을 가진 후 내딛은 세계는 설레임 가득한 신세계였다. 그는 많은 갈등과 고민 끝에 마침내 작곡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그 당시 재즈피아노의 매력에 빠져있었죠. 보사노바 풍의 곡을 즐겨 연주했는데 그런 이유에선지 그때 당시 곡을 만들었을 때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이 주를 이뤘어요"

보사노바란 '새로운 경향', '새로운 감각'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다. 보사노바는 가사와 곡조가 모두 지적이며 차분한 경향을 띠고 있다. 그의 성격과 비슷해서일까? 그는 한동안 보사노바에 푹 빠져 있었다.

"하나의 곡을 완성시켰다는 것에 너무 신기했고 뿌듯했죠. 그렇게 만든 첫 곡으로 대학입시 면접을 봤었어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너무 떨리고 초조했던 것이 사실이었죠"

작곡가의 길을 걷기로 한 윤다혜는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을 하게 됐다. 소신 있는 그의 행동은 대학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땐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어요. 다리에 힘이 쭉 풀리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었죠"

자신의 신념을 지켜 나가는 그가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되는 순간이었다.

# 대학 생활, 쉽지 않은 작곡

대학에 입학하게 된 윤다혜.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작곡을 하며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낭만적인 캠퍼스를 꿈꿨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현실은 그의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학에 들어가 보니 과제라는 것이 있었어요. 주어진 과제를 소화하다보니 작곡은 2~3주에 한 번씩 밖에 곡을 만들 수가 없었죠. 하지만 그런 저에게 주위 친구들과 많은 사람들이 힘을 북돋아 줬었어요"

윤다혜는 악기파트 사람들과 합주도 해보고, 보컬파트 사람들과 녹음을 하며 대학 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았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한 달에 한 곡씩, 여유가 될 때는 일주일에 한 곡씩 자신의 곡을 만들어갔다.

"피아노 앞에 앉아 전 피아노 연주를 하고 친구는 노래를 불렀어요. 가끔 피아노를 치며 친구에게 자작곡이라며 들려주곤 했었는데, 평소 가요를 많이 듣다 보니 기성곡에서 벗어나지 않는 비슷한 곡이라는 이야길 들었었죠. 그때마다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새로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 그에게 자신이 만든 정형화된 곡들은 많은 고민과 좌절을 안겨줬다. 그는 그럴수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노력을 다짐했다.

"문득 좋은 멜로디가 생각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녹음을 하거나 피아노로 연주를 해보면서 곡을 만드는 편이에요. 곡을 하나씩 만들 때 마다 부끄러워 하지 않고 주위 친구들과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곡이라며 들어보길 권유했었죠"

그는 일을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을 내야만 하는 성격이다.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 밤을 새서라도 완성을 시키고 마는 성격 탓에 요즘에도 자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좋은 평, 나쁜 평 가리지 않고 들으려고 했어요.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달게 받아들이고 제 곡을 수정하며 완성 할 수 있었죠. 음악도 많이 듣고 새로운 스타일도 시도해 보고 많은 곡들을 망쳤을 때 비로소 나만의 스타일을 가진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 하며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윤다혜. 그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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