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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빅톤⑦ 정수빈, 호기심 가득한 아이가 어엿한 가수로

기사 등록 2017-01-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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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에이핑크 남동생'으로 이목을 끌며 데뷔한 빅톤이다.

빅톤은 지난 11월 9일 첫 번째 앨범 'Voice To New World'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 그룹으로 리더 한승우를 중심으로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까지 총 7명의 멤버로 이뤄졌다.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빅톤의 데뷔 전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주자는 ‘빅톤’의 막내 정수빈이다. <편집자주>

“어렸을 때부터 장난 끼가 되게 많았어요. 그리고 호기심도 많아서 이것 저것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 문화센터에 가서 개구리 해부도 해보고. 자전거를 하는데 또 빠져서 중학교 1학년 때 20km 자전거 여행도 갔었어요.”

막내다운 대답이었다. 정수빈은 똘망 똘망한 눈빛을 지닌 채 어린 시절에 대해 차근히 말을 이어갔다. 귀여운 막내 동생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 인터뷰 답변을 하는 그의 말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새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정수빈은 계속 필자를 보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중 3때 음악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춤 학원을 다니게 됐죠. 이후 오디션을 봐서 합격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쭉 연습 생활을 하다가 ‘빅톤’의 멤버까지 오게 됐어요.”

호기심 많던 아이가 음악이라는 세계에 입문하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정수빈에게 있어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저는 되게 단순하거든요.(웃음)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거를 계속해서 찾다가 유튜브 동영상으로 본 댄서 분들 춤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음악과 함께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빅톤’이 됐죠.”

평소 정수빈의 생활은 어떨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학교에서는 낯을 많이 가린다고 했다. 10대 소년의 풋풋한 모습이었다.

“학교 등교할 때 학교에서 되게 낯가림이 심해서 반에 남자 애들이랑 다니고 장난치고 그랬었는데 방송에 나오니까 모르는 애들이랑 마주쳐도 다 알아 보더라고요. 인사 안하던 애들도 인사를 하고 가고. 되게 신기했어요.(웃음)”

숫기 없는 모습에 정수빈을 언뜻 일반적인 10대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빅톤’으로서 그의 모습은 남달랐다. 그는 가수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으며, 무대에 임할 때에는 항상 노력하고 있었다.

“무대에서 표정이나 텐션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써요. 가끔 무대에서 정색할 때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표정이 최대한 안 나오게 하려고 마인드 컨트롤도 하곤 해요. 자꾸 웃는 표정을 지으려고도 하고요.”

정수빈은 음악적인 욕심 또한 많아 보였다. 그는 롤모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요즘 크러쉬 선배님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지내’라는 곡을 내셨는데, 지코 선배님의 ‘bermuda triangle’에서 피처링을 맡았을 때는 스타일이 확 달라지시더라고요. 존경스럽고 멋있었어요.”

더불어 그는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빅톤’ 멤버들의 대부분이 그랬듯 정수빈은 아직까지는 팀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솔로 활동에 상상을 해봤을 법하다.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요. 또 팀 활동에 지금은 집중해야 되기도 하고요.(웃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미디(MIDI)도 배워서 제가 쓴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정수빈의 ‘빅톤’을 향한 애정은 다른 멤버들과 비슷한 마음이었다. 특히 그는 최병찬과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고 있었다. 사진 촬영, 인터뷰 도중에도 그는 최병찬과 장난을 치며 형제 같은 모습을 자아냈다.

“고민이 있을 때 병찬이 형이랑 아늑(?)한 곳에서 대화도 나누고 싶고 그래요.(웃음)”

‘빅톤’이라는 그룹은 현재 차츰 성장하고 있는 새싹 같은 그룹이다. 이 가운데 ‘빅톤’의 막내 정수빈은 한없이 밝은 아이였다. 허나 그는 매사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향후 정수빈이 어떠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지, 교목처럼 우직이 성장한 그를 바래본다.

“올해에는 ‘빅톤’이 조금 더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팬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요(웃음).”

(사진제공=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