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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사'vs'운널사', 매력있는 '4인 4색' 캐릭터 대결

기사 등록 2014-08-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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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린기자]한 여름 수목극의 매력있는 네 명의 주인공들로 긴 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각기 다른 직업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SBS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괜사)의 조인성-공효진과 MBC의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김희원, 이하 운널사)의 장혁-장나라다.

'괜사'는 조각같은 외모의 조인성과 로코계의 대표 명사 공효진의 만남으로 이목이 집중됐었다. 특히 조인성은 기존에 도전하지 않았던 로코의 새로운 시도에 가까웠고, 공효진은 로코를 잠시 내려놓고 정극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줘야 했다.

'운널사' 또한 장혁과 장나라의 만남이 남달랐다. 2002년 환상 케미를 보여줬던 둘은 그 기대를 품에 안고 정통 로코에 재도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의도된 커플 캐스팅이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둘의 조합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두 드라마는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에 없던 캐릭터와 상황 설정으로 서로 다른 독특한 재미를 준다.

'괜사'의 공효진은 능력있고 똑부러지는 정신과 의사지만 속으로는 치명적인 정신병을 갖고 있는 딜레마를 가진다. 조인성 역시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갖고 살아가지만 외적으로는 능력있고 완벽한 남자다. 환자들이 만들어가는 환자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괜사'는 옴니버스식 형식으로 휴머니즘에 파격적인 사랑을 더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솔직하게 담았다.

'운널사'는 전체적으로 부담 없이 즐기기 알맞은 로코물이다. 장혁-장나라의 조합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괜사'의 공효진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지만 진심어린 착함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장나라와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CEO로 분한 장혁은 '포스트잇 걸'이라 불렸던 장나라와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묘한 케미를 자랑한다.

현재 극의 초반을 달려가고 있는 '괜사'와 중반부를 걷고 있는 '운널사'는 엎치락뒤치락 하며 시청률 경쟁에 불을 피우고 있다.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이 괜찮은 사랑을 하기 위해 극복해 나가는 '괜찮아, 사랑이야'와 운명으로 복잡하게 얽혀 풀기 어려운 사랑을 시작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각기 다른 진솔한 사랑을 찾아 가며 무더운 여름의 밤을 당분간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다.

이린기자 leelin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