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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이순신' 조정석, '납뜩이' 벗어야 드라마 살아난다

기사 등록 2013-03-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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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데뷔 후 드라마 첫 타이틀 롤을 맡은 가수 아이유와 더불어 그와 호흡을 맞추는 배우 조정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월 9일 첫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하 이순신)에서는 이순신(아이유 분)과 그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순신은 어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스펙 때문에 면접시험에서 질문조차 받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예기치 못한 비에 우산 없이 거리를 헤매다 좋아하는 오빠에게 그 모습을 보이는 등 ‘신데렐라’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와 호흡을 맞추며 러브라인을 그리게 될 조정석은 극중 연예기획사 대표 신준호로, 한 때는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가요계에 유명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인물로 분했다.

‘이순신’이 가족드라마인 만큼 손태영, 유인나, 정우, 고주원 등의 젊은 연기자들과 이미숙, 고두심 등 베테랑 연기자 등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아이유와 함께 러브라인을 그릴 조정석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맞선 자리에서 상대로 나온 여성에게 모욕적인 돌직구를 날리는 등 건방짐의 끝을 보여줬다. 비웃는 듯한 말투와 건들거리는 몸짓은 마치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등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그가 맡은 신준호는 유능하고 쿨해보이지만 빈틈이 가득한 인물로, 우연한 내기 때문에 순신을 톱스타로 키워내려고 노력한다. 그랬던 만큼 그가 극중에서 짊어져야할 부담은 적지 않다.

조정석은 전작에서 강렬하게 남겼던 캐릭터들을 떨쳐내고 ‘이순신’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가 주변의 이러한 우려를 딛고 ‘이순신’이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내 딸 서영이’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첫 만남부터 우연한 사고로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정석과 아이유가 그릴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를 그린다. 가족의 화해와 진실한 자아 찾기, 진정한 행복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