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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회 '대종상영화제', 신예발굴-빛나는 조연, 그리고 가능성(종합)

기사 등록 2011-10-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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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신예들의 가능성과 열연을 펼친 주, 조연을 조명했다.
　
제 48회 ‘대종상영화제’가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심은경의 불참에 후보제외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진행,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가장 큰 화두였던 심은경은 알려진 것과 달리 후보제외 없이 ‘로맨틱 헤븐’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그는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해 동료배우가 대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박해일과 김하늘은 각각 ‘최종병기 활’과 ‘블라인드’로 남녀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순재, 윤계상, 차태현, 김윤석 등과 경합을 벌인 박해일은 작품을 같이 한 스태프와 가족들을 비롯해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배종옥, 김혜수, 최강희, 윤소정과 후보에 올라 열띤 경합을 벌인 김하늘은 눈물을 참지 못하며 “연기를 하면서 나를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며 “‘블라인드’는 그 어떤 작품보다 외롭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고지전’이 수상했다. ‘고지전’은 ‘부당거래’, ‘써니’, ‘최종병기 활’, ‘황해’ 등 쟁쟁한 작품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영광을 안았다.
　
특히 ‘고지전’은 이날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서 촬영상, 조명상, 기획상 등 4관왕을 차지해 올해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했다.
　
이 영화는 휴전협상의 시작과 더불어 모든 전쟁이 고지전으로 돌입한 한국전쟁 마지막 2년간의 전쟁을 그리며 웅장한 스케일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선전했다.
　
감독상의 영예는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안았다. 이날 강 감독은 유럽영화제로 인해 불참해 제작자가 대리 수상을 했다.
　
또한 원빈은 도요타 인기상을 수상해 기쁨을 드러내며 “늘 고민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신인남우상은 ‘파수꾼’, ‘고지전’의 이제훈이, 신인여우상은 ‘최종병기 활’의 문채원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이제훈은 “가능성을 봐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에게 감사하며, 평생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신인상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채원 역시 “좋은 영화를 멋진 선배님과 훌륭한 감독과 작업하게 돼 뜻깊은 한 해였다”면서 “좋은 작품을 오랫동안 하고 싶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남우조연상은 ‘황해’의 조성하, 여우조연상은 ‘로맨틱 헤븐’의 심은경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제 48회 ‘대종상영화제’는 시작 전 불참과 후보제외로 인한 잡음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골고루 분배된 시상과 축하공연을 즐기는 배우들의 모습이 지난해와 달라져 국내 영화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