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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VS ‘미스터 고’ VS ‘설국열차'…블록버스터 3파전

기사 등록 2013-06-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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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올 여름 극장가 블록버스터 세 편의 뜨거운 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퍼시픽 림’과 ‘미스터 고’, ‘설국열차’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들은 각각 거대로봇과 외계몬스터의 대결, 야구하는 고릴라, 노아의 방주처럼 살아남은 인류를 태우고 설원을 질주하는 기차 등 신선한 콘셉트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먼저 내달 11일 개봉하는 ‘퍼시픽 림’은 2025년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나타난 외계몬스터 카이주가 지구를 파괴하자 인간들이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을 결성, 거대로봇 예거를 창조해 사상초유 메가톤급 대결을 그린 초대형 SF 블록버스터다.

영화에는 러시아 체르노 알파, 중국 크림슨 타이푼, 호주 스트라이커 유레카, 미국 집시 데인저, 일본 코요테 탱고 등 세계 5개국의 예거가 등장해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발휘하는데 무려 80미터, 25층 건물과 맞먹는 높이와 무게만도 2,500톤에 달한다. 촬영을 위해 4층 높이에 달하는 로봇의 머리를 실제로 제작했다.

‘헬보이’, ‘블레이드’ 등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로봇이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도 유례없는 사이즈로 마치 걸어 다니는 고층빌딩과 같다고 자부한 바 있다.

이어 7월 18일 개봉하는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제 7구단’을 원작으로 매 작품 흥행을 일궈온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 최초 Full 3D 및 아시아 최초의 디지털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동일과 서교가 출연한다.

순 제작비만 225억원으로 전체 1800컷 중 1000컷이 CG인 '미스터 고'. 고릴라의 털 하나까지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전언이다.

8월 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명배우들이 출연하는 CJ의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강렬한 드라마와 숨가쁜 액션에 담았다.

북미,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차세대 한류 콘텐츠가 될 지 기대를 모은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