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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韓 축구, 가봉戰 무승부 '8년 만의 8강 진출'

기사 등록 2012-08-0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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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하 한국)이 가봉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B조 2위로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8월 2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봉을 상대로 2012 런던올림픽 축구 B조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스위스 경기의 승리 여세를 몰아 가봉을 꺾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앞선 경기와 같이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가봉은 경기 시작부터 작은 충돌에도 과도한 액션을 취했다. 교체 인원이 거의 없는 가봉으로서는 부상은 막막할 따름이다. 가봉 사령탑의 근심은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봉은 작은 방심에도 우리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가봉의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가봉은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가도 기회를 노려 역습을 시도했다.

한국은 구자철 김보경 백성동 등으로 이어지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남태희를 교체투입,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백성동에게 여러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백성동 대신 지동원이 교체됐다.

가봉의 은둠부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기성용에게 공을 던지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매번 골문 앞에서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이는 곧바로 가봉에게 반격의 기회를 마련해주며 번번이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양팀 모두 이렇다 할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시각 멕시코와 스위스는 1대 0 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2승 1무로 B조 1위, 한국은 1승 2무의 성적을 기록해 2위로 8강행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은 A조 영국과 우루과이 경기결과에 따라 8강 경기 상대가 정해진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