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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희의 FOCUS영화] 뷰티인사이드, 사랑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기사 등록 2015-08-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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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주인공과 그가 사랑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 ‘뷰티인사이드’

‘뷰티인사이드’가 특별한 이유는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한효주 분)와 ‘우진’이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랑이란 과연 무엇에서 오는가라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이수는 가구를 좋아하는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은 그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꼈고 그것이 사랑으로 이어졌다.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이수는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에게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특히 ‘우진’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요즘 남녀의 연애에서 이별의 이유엔 보통 애정이 식거나 다툼이 있거나 불순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진이 이수에게 이별을 고하는 이유는 너무도 순수한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택해야했다”며 그의 로맨틱한 사랑에 대해 강조했다.

그렇다면 백감독이 말하는 ‘사랑’은? 감독은 영화의 제목처럼 사랑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는 “사랑하는데 있어서 겉모습을 먼저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꼬집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의 관점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것, 영화의 제목처럼 사랑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영화의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일 모습이 바뀐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돼있지만 우진과 이수의 사랑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하다. 그래서일까 이들의 사랑이 전혀 특별해보이지 않고,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연애로 보는 이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게다가 두 사람의 사랑에는 ‘편안함’이 있다. 이수와 우진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성격도 굉장히 비슷하다. 그것이 그들을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처럼 편안하게 만들며, 그렇기에 외모가 아닌 내면의 모습으로 이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뷰티인사이드’는 보는 시선에 따라 ‘나’의 이야기로, 내 주변인의 이야기로, 부러움의 대상으로, 공감과 찔림으로 ‘사랑’의 의미가 각각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열린 영화다. 아름답고 따뜻하며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극적인 소재나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난무하는 가운데, ‘뷰티인사이드’가 한국 로맨스 영화에 한 획을 그을 독보적인 멜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진 = NEW]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