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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걸캅스’, 라미란 “성범죄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사 등록 2019-04-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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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미란이 영화 '걸캅스'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CJ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배우 라미란이 30일 영화 ‘걸캅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성범죄 피해자 분들이 좀 더 용기 내고 숨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산 CGV에서는 영화 ‘걸캅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 정다원 감독, 배우 라미란, 이성경, 최수영이 참석했다.

‘걸캅스’는 형사 미영(라미란)과 지혜(이성경)가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러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되고 비공식 수사에 나서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라미란은 극 중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라미란은 스크린 첫 주연의 소감에 대해 “부담스럽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내가 해낼 수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지금도 사실 많이 떨린다. 하지만 제가 걸어 가야하는 길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평가도 달게 받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적인 시도들이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무척 떨린다”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이어 “성경 씨와 처음 만났을 때 10년 만나온 사람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극 중 시누이와 올케 사이로 으르렁 거리는 장면이 오히려 더 어려웠다. 그만큼 호흡은 말 할 수 없이 너무 좋았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 속 액션 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라미란은 “저는 때리는 것보다 맞는 장면이 많았다. 맞는 연기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나중에 찍은 것을 볼 때 너무 아파하는 것 같았다. 액션 신을 좀 더 시원하고 통쾌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액션은 이번에 처음 하게 됐는데 정말 재밌더라. 앞으로 액션 쪽으로 더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몸을 만들어 놓도록 하겠다”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라미란은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다. 여기서 다루는 성범죄 피해자 분들 중에는 남성 피해자도 많다. 그런 관점을 봤을 때 모든 피해자 분들이 좀 더 용기내고 숨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한 것이다. 또 우리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가해자가 될 수도 있구나 라는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거창하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우리 삶이 영화 속 어느 부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경각심을 드리고 싶었다”며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한편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개봉된다.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