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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돈꽃', 파업 여파 극복하고 1위 왕좌 차지할까 (종합)

기사 등록 2017-11-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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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세라기자] 믿고 보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났다. 외모와 연기력까지 모두 갖춘 장혁, 박세영과 드라마의 중심을 받쳐주는 베테랑 배우 이순재, 이미숙이 한데 모였다.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돈꽃'이 MBC 파업에도 불구하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7일 오후 상암 MBC 골드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혁, 박세영, 이순재, 장승조, 한소희와 김희원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지배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은 하나같이 돈에 충성하다 결국 파멸에 이른다. 삼각관계, 재벌, 욕망, 배신 등 '돈꽃'은 흥행드라마 요소를 고루 갖췄다.

극중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장혁은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에서 대기업 범무팀 상무로 승진한 야심적인 인물 강필주로 분했다. 또 박세영은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교사 겸 환경운동가 나모현 역으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연출자인 김희원 PD는 배우들이 각 캐릭터와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장혁을 "좋은 배우이면서 좋은 사람이다. 어떤 드라마를 하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이며 현장에서 연출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미덕을 가진 배우다. 연출자 입장으로서 그는 최고의 배우, 최고의 파트너다"라며 극찬했다.

또 전의 악역 이미지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박세영을 "정말 착한 사람이다. 나모현 캐릭터가 태생적 순수함과 맑음을 가지고 있는데 박세영은 진짜 나모현과 똑같다"라며 캐릭터 일치율을 칭찬했다.

▲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하지만 '돈꽃'이 갖춘 흥행성과 탄탄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돈꽂'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돈꽃'이 방송될 MBC는 총파업으로 들쑥날쑥 편성을 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 9일 첫방송된 '20세기 소년소녀'는 총파업 여파로 첫 방송이 2주 미뤄졌다. 또 야구 중계로 인한 결방으로 당일 4회 연속 방송되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 또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연속 4회 방송 예정으로 월화극의 의미가 사라졌다.

피해를 받은 건 '20세기 소년소녀'뿐이 아니다. 지난 2일 종영된 '병원선' 후속작 '로봇이 아니야'도 첫방송 날짜를 잡지 못해 '병원선'의 하이라이트 방송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돈꽃'도 편성 불이익을 피해가지 못했다. '돈꽃'은 토요일 하루동안 2회 연속 방송 계획이다. 두 시간 연속 방송이 몰입감을 더하는 득이 될지, 지루함을 배가시키는 실이 될지 연출자의 부담도 커졌다.

김희원 PD는 "드라마 콘텐츠 자체가 좋지 않으면 불리하다. 서사에 대한 위치나 엔딩 시점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을 다시 고민 중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 안하고 작품 잘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부담감에 대한 심경과 포부를 밝혔다.

MBC 파업의 여파는 배우들에게도 이어졌다. 장혁은 이날 "물론 파업으로 작품의 진행속도나 촬영에 차이는 있다"며 "하지만 작품에 대한 퀄리티는 만족한다"며 파업의 부담감에도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파업 여파로 드라마 강국 타이틀을 뺏긴 MBC가 '돈꽃'으로 왕좌에 귀환할 수 있을까. 배우들의 열정과 연출자의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돈꽃'이 위기를 극복해 승승장구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돈꽃'은 오는 11일 첫방송해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예정이다.

박세라기자 sera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