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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런던 공연 현장을 가다②]우리가 BTS를 사랑하는 이유

기사 등록 2019-06-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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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 입구

[런던 웸블리=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세계 아미들이 영국 웸블리에 모였다. 이들이 팝의 본고장 웸블리에 모인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방탄소년단은 6월 2일 새벽 3시 30분(현지시간 1일 7시 30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 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 SELF: SPEAK YOURSELF)' 투어가 열린다.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아미는 웸블리 공연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방탄소년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띈 팬들의 '방탄소년단 사랑법'은 커버댄스였다. 웸블리 경기장 앞에는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틀어놓고 커버댄스에 한창이었다. 주위에는 구름처럼 팬들이 몰려들어 방탄소년단을 연호했다. 아미들은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멤버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또박또박 불러 응원법을 시전했다.

▲ 영국 웸블리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커버댄스를 추는 유럽의 소녀들

커버 댄스는 한 무리가 아니었다. 경기장 정문 입구에서부터 길거리까지 총 네 번의 구름인파를 만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미들은 각자의 재능을 뽐내며 직접 만든 굿즈를 서로 나눔을 하고 있었다. 서로 가장 좋아하는 멤버와 노래들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바로 친구가 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 방탄소년단 웸블리 투어를 찾은 티나

런던은 물론, 아일랜드, 미국, 독일, 스코틀랜드 등 다양한 국적 아미를 만났다. 독일의 티나(24)는 "한국 이름은 선화다. 10년 전에 샤이니 '루시퍼' 노래 듣고 첫눈이 아닌, 첫 귀에 반했다. 가사를 알고싶었다. 그래서 한국어 배우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다른 그룹도 좋아했다. 방탄소년단을 봤을 때는 노래 가사 뒤에 있는 메시지가 진짜 마음에 들었다. 'N.O' '뱁새' 우리 세대에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그런 문제점이 있다. 이런 메시지를 알려줘 좋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와 비슷한 시작이 있다. 지금 슈퍼스타가 된 점은 희망적이다. 나도 앞으로 무언갈 할 수 있는 느낌을 줬다"고 유창한 한국말로 인터뷰에 응했다.

런던에 살고 있는 아미는 "이들의 노래를 좋아한다. 실력이 좋다.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가수를 본 적이 없다"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남자 아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런던에 사는 브랜든은 "나는 슈가의 패션을 좋아한다.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패션 등 라이프가 나의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고백했다.

▲ 방탄소년단 웸블리 투어를 찾은 아미

또 스코틀랜드에서 온 아미는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접했다. 까불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 옆집에 있는 소년들 같았다. 이제는 유명해져 조금 더 잘사는 옆집 사는 소년들 같다. 친근하게 느끼는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곧 일상", "노래의 메시지가 좋다"는 답변들이 인상적이었다. 동경하는 가수로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탄소년단이 주는 메시지를 체화시켜 일상까지 깊게 스며들었다. 방탄소년단의 외침은 그렇게 지구 반대편까지 울려퍼지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앨범 발매 직후 86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시작으로, 한국 가수 최초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 미국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1위를 차지했다. 또,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3위, 빌보드 ‘핫 100’ 8위로 한국 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일정을 마치고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런던 웸블리=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