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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에세이 발간' 김태원 "모든 것을 잃고 마약에 의지했다"

기사 등록 2011-11-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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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김태원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김태원은 11월 21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진행된 ‘우연에서 기적으로’ 저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987년부터 92년까지 내게 일어난 일들이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998년 부활은 해체됐고 이승철은 떠났다. 나는 리더로서 모든 것을 잃었고 당시 몸과 정신은 너무 힘들었다. 도피할 곳도 없어 마약에 심취할 수 밖에 없었다”며 “마약에 의지해 복수를 하고자 음악을 했지만 아무런 작품도 얻어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힘들어 비오는 날 허공에 대고 나의 이름을 불렀다. 그땐 정말 미치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해 당시 처참했던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또 김태원은 “그 때 이승철이 나를 떠난 이유가 있다. 당시 20세 후반의 내 모습은 고집과 음악적 히스테리로 무장됐었다. 그것으로 인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원의 자전적 에세이를 담은 책 '우연에서 기적으로'는 두번의 감옥살이와 한번의 정신병원행, 그룹 부활을 만들었으면서도 멤버 전원에게 버림받았던 시절, 대인기피증, 폐소공포증, 불면증, 우울증, 마약중독 등 인생을 거쳐간 많은 사건사고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