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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안상훈 감독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교육할 것”

기사 등록 2011-11-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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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영화 ‘블라인드’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안상훈 감독이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난다. 이미 여러 대학 강단에서 강의한 바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수업으로 학생들을 만족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내년 3월부터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이하 한국예전)의 방송콘텐츠 프로듀서학부의 방송영화연출과 교수 활동을 펼치는 안상훈 감독을 9일 등촌동 서울호서전문학교 내에서 만났다.

- 감독 지망생들의 시행착오를 돕는 ‘조력자’

안상훈 감독은 지난 2006년 공포영화 ‘아랑’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다양한 단편 영화들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04년 영화 ‘Pass over'로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본선 진출을 하는 영광을 안는가하면 대한민국 영상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 했다. 그는 자신이 감독의 길을 걸으며 배우고 얻은 혜택을 감독 지망생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학교와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배운 것에 대한 혜택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늘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특히 ‘감독’ 자체가 계획과 순리대로 진행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와 좌절들도 수없이 겪게 되죠. 제가 겪은 경험들을 토대로 학생들을 도울 겁니다”

그는 이어 “이미 강의 경험도 많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를 즐겁게 할 자신이 있어요”라며 교수로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안 감독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방식으로 ‘형평성’을 꼽았다.

“실용교육과 이론교육은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느것이 더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다고말할 수 없죠. 두 교육을 적절히 조합해 학생들을 가르칠 겁니다”

- “학생들이 ‘어느 것 하나라도 얻어가는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안상훈 감독은 교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겸손했고, 선망과 존경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그는 학생들이 ‘교수’로서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바랐다.

“무엇 하나는 얻어가는 사람이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네요. 학생들이 ‘이 사람을 만나 얻어가는 게 있다’고 느끼길 바랄 뿐이죠. 대신 저도 그들을 통해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죠. 교수와 제자 사이에는 상호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감독을 꿈꾸는 학생들을 향한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감독 자체가 굉장히 험난한 길이죠. 결과를 보고 생각하면 안 되는 직업이에요. 항상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꼼꼼히 생각해야만 해요”

현재 차기작을 물색중인 안상훈 감독은 ‘감독’이기 전에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을 가진 ‘교수’였다. 그가 선보일 열정어린 강의가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