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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TV전쟁, 게스트 경쟁-선정성..방송국 현실 풍자

기사 등록 2011-11-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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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의 씁쓸한 단면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냈다.

11월 1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다른 사람의 카메라를 꺼야 하는 치열한 추격전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TV, 박명수TV, 하하TV, 정준하TV, 길TV 등 총 다섯 개의 채널이 살아남은 가운데 멤버들은 ‘꼬리잡기’처럼 내가 카메라를 꺼야 하는 사람과, 나의 카메라를 끄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룰을 한 명씩 깨우쳤다.

다섯 채널들은 미디어본부에서 지급받은 테이프로 방송을 재개했고, 잡히지 않기 위해 여기저리로 흩어져 추격전을 펼쳤다. 이런 와중에 카메라가 꺼진 노홍철과 정형돈은 정준하TV에 들러붙어 방송분량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미디어본부로부터 두 번째 메시지를 전달받은 멤버들은 테이프를 받기 위해 다시 여의도 MBC에 모였다.

멤버들은 다른 채널을 잡기 위해 미디어본부 근처에서 잠복하기도 하고, 이미 카메라가 꺼진 노홍철과 정형돈을 이용해서 테이프를 지급받으려고 하는 등 갖가지 수법이 동원되며 긴장감이 고조시켰다.

계속되는 추격전 끝에 살아남은 채널은 유재석TV와 하하TV 단 두 채널이었다. 일주일 뒤, 다시 모인 두 채널에게는 당일 저녁, 한 시간 동안의 생방송 과제가 주어졌다.

이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에 LED모니터 두 대를 설치, 각각의 컨테이너 세트에서 진행되는 두 채널의 방송을 1시간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그리고 양 팀은 시민들이 더 많이 보는 방송, 즉 시청률 로 승패를 가리게 됐다.

생방송 기획회의에 돌입한 두 채널은 콘셉트 없이 일단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즉석섭외를 시도하는 채널과, 아이템 회의를 중심으로 의상과 분장 등에 중점을 두는 채널로 나누어지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하하TV는 녹화 당일 오후에 직접 배우 송중기와 소녀시대의 써니를 게스트로 섭외해 총력전에 나섰다. 반면 유재석TV는 방송인 우승민을 초대, 게스트 섭외력에서 하하TV에 큰 차이를 보였지만 적절하게 송중기와 써니를 이용 큰 효과를 봤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은 방송사의 씁쓸한 단면을 그렸다. 바로 초특급 게스트와 선정성 등에 좌지우지 되는 시청률에 대해 풍자한 것.

특히 ‘무한도전’은 게스트 섭외 경쟁을 벌이는 두 방송사의 다툼을 보여주며 현실을 꼬집었다.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