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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봉이 김선달’ 조선을 뒤흔든 ‘사기꾼 페어’의 등장

기사 등록 2016-06-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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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경쾌하고도 명쾌하다.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이 보여주는 영상은 유쾌하고 재치 있다. 배우 유승호와 고창석, 조재현, 라미란, 시우민 등이 만난 ‘봉이 김선달’은 조선시대 사기꾼의 화려한 등장을 스크린에 그려냈다.

이날 첫 공개된 ‘봉이 김선달’은 ‘조선명탐정’의 김명민, 오달수 짝패처럼 유승호, 고창석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유머와 긴장감을 넘나드는 사기극을 들려줬다. 또한 그 너머에는 배우 조재현의 아우라가 악당이란 단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묵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시우민, 라미란, 서예지, 연우진, 전석호가 호흡을 맞춰가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상영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박대민 감독과 함께 유승호, 고창석이 자리해 영화의 유쾌한 기운을 이어갔다. 솔직담백한 대화들로 작품의 후일담을 전하는 세 사람은 때때로 장난스런 모습을 보이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박대민 감독은 “김선달과 이 이야기도 모두가 알 만큼 익숙하다. 그런 익숙함에서 오는 친근함이 매력이다”라며 “인물은 새롭게 풀어내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봉이 김선달’만의 장점을 밝혔다.

그는 또 “돈으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성대련(조재현 분)이란 인물, 그런 사람들이 언제나 존재했고 사기를 통해 시원하게 깨부수는 이야기가 쾌감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만들게 됐다”라고 이 작품의 시초를 말했다.

김선달 역으로 팔색조 매력을 발산한 유승호는 이날 촬영장의 즐거움을 전했다. 그는 조재현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 간 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앉아계셨다. 사실은 기가 많이 죽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앉아서 대화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점점 선배님하고 대화를 많이 하게 됐다. 무뚝뚝하신거지, 무서운 선배님은 아니었다. 긴장을 풀어주시기 위해 장난도 많이 치셔서 좋았다. 성대련이란 인물에게 지지 않게 좀 더 여유롭게, 김선달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그였지만 ‘꽃미남 케미’를 발산한 시우민과의 연기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시우민을 본명으로 “민석이 형”이라고 부르며 우정을 감추지 않았다. “검색해보니 3살이나 많았다. 정말 좋았던 건 민석이 형이 진짜 친한 동네 형 같았다는 것이다. 장난치는 거 좋아하고 활발하고”라고 운을 뗀 그는 “극 중에서도 민석이 형이 애교 넘치는 어린 동생처럼 견이 역할을 잘해주었다. 그래서 극 중 형인 입장에서 연기하기 좋았다”라고 그를 극찬했다.

유승호 못지 않게 매 장면마다 환상적인 존재감을 발산해 보원 역을 소화한 고창석은 이날 편한 패션으로 등장했다. 그는 “승호가 제작보고회 때 편한 의상을 입고 왔길래 오늘 양복 입을까 하다가 안 입었다. 그런데 승호가 이렇게 멋진 의상을 입고 올 줄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기자간담회 내내 유쾌한 입담으로 고창석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라미란과 러브라인이 있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저랑 안 놀고 승호와 시우민 곁에만 있더라. 그래서 섭섭했다”라며 “미란아, 섭섭했다!”라고 외쳐 자리 하지 못한 라미란에게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몸놀림이 날렵했다는 말에 “생각보다 몸쓰는 연기가 재밌다. 언제까지 날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날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이기도.

이렇게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유쾌함으로 무장한 ‘봉이 김선달’은 오는 7월 6일,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주기 위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예고편에서도 공개했듯 ‘물난리’ 장면까지 보여줄 ‘봉이 김선달’이 관객들을 만족시키며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슈데일리 이승규 기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