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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요 부활 프로젝트①]'트로트계의 황태자' 박상철, 대중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기사 등록 2017-04-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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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변주원 기자[이슈데일리 인재윤기자]이슈데일리는 아이돌 위주 음악의 홍수 속 전통가요에 주목, 이른바 '전통가요 부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전통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로트의 저력, 익살스러운 재치, 가슴 먹먹한 애환 등 전통가요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소외된 장·노년층 독자들을 위한 따사로운 뉴스콘텐츠가 많아지길 기대한다.<편집자 주>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 중입니다."

가수 박상철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그는 세미트로트 곡인 '항구의 남자'를 연주자 나팔박과 함께 정통트로트로 편곡했다. 실제로 만난 그는 정통트로트의 도전에 당찬 포부를 보였다. 최근 박상철과 강남 논현동 한 모처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항구의 남자'는 기존에 있던 곡이었는데 반응도 좋고 많은 분들이 원하더라고요. 정통트로트로 다시 녹음 할 때 제 취향이랑 안맞았는데 부르다보니 매력이 느껴졌다. 또 색소폰이 들어가 고전적인 느낌이 한층 더 살아났어요."

박상철은 '무조건' '자옥아' '황진이'등 세미 트로트가수를 선호해 왔다. 그는 꺾기 보다는 록적인 느낌의 샤우팅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오다 이번 처음 정통트로트에 도전을 해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6시내고향’에 4년간 같이 출연하며 인연이 된 나팔박씨가 색소폰 연주를 해줬어요. 나팔박씨 덕분에 노래가 더 사는 느낌이더라고요. 나팔박씨랑은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음악 방송 녹화 할때마다 NG없이 한번에 쭉 연주 할 정도로 실력이 좋아요. 그리고 같이 하게 돼서 시너지 효과가 많이 발생 되더라고요."

그는 함께하게 된 나팔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이번 곡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곡을 발표하면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퓨전 트로트만 하다보니 정통트로트가 저랑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공연때 이 곡을 부르면서 관객들을 바라보니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때 ‘내가 느끼는 것과 대중이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걸 느꼈죠."

박상철은 대중이 본인과 다르게 느끼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정통트로트를 선호 하지 않았지만 대중들을 통해 도전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트로트의 희망이 보였다.

"대중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원하는 쪽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트로트가 잘되게 된 계기가 장윤정이 기존 선배들과 다른 음악스타일에 안무까지 해 대중들이 독특하게 봐주셔서 다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거 같아요."

그는 대중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분석하며 대중들의 만족감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지만 몇 년 사이에 인기가 줄어들고 있어요. 대중이 원하는 대로 노력을 안하면 버틸 수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만 꾸준히 사랑받고 오래가는 거 같더라고요."

박상철은 트로트를 향한 큰 희망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그는 트로트가 지금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 남녀노소 즐겨듣는 음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철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재윤기자 jeayoo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