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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TV]‘치즈인더트랩’ 이제야 돌아온 유정의 제자리, 하지만 '교통사고'?

기사 등록 2016-03-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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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가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방송된 ‘치인트’ 15회에서는 마지막 회를 앞두고 새로운 장면들이 끊임없이 공개되며 새로운 엔딩을 향한 전개를 보여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백인하(이성경 분)가 유정(박해진 분)에게 농락당한 이후 홍설(김고은 분)을 차에 치이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홍설은 유정에게 먼저 반지를 선물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설은 “남자가 사귄지 반년이나 지났는데 실반지 하나 안 사주고. 그래서 내가 먼저 샀어요”라며 유정에게 커플링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가벼운 키스로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이에 백인하는 유영수 회장(손병호 분)에게 “최근 유정이랑 사귀는 얘가 이상하다. 유정의 학교 선배가 와서 난리친 것도 그 애 때문이다”라며 홍설을 모함했다. 유 회장은 백인하의 말을 믿고 유정에게 헤어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정은 백인하에게 복수하기 위해 뷰티 브랜드 론칭 파티에 백인하를 초대했다. 이후 그는 백인하의 전 남자친구들까지 모조리 파티에 불러드려 백인하를 곤경에 빠뜨렸다.

파티에 모인 백인하의 전 남자친구들은 모두 “꽃뱀 아니냐” “얼굴이 반반해서 만났는데 주제를 모르더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백인하는 유 회장 앞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는 망신살을 보여줬다. 백인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길에서 만난 홍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를 차도로 밀쳐 교통사고에 이르게까지 했다.

그간의 논란에 반발하듯 이날 ‘치인트’의 방송에선 다양한 장면들이 담겼다. 은택(남주혁 분)과 보라(박민지 분)의 커플 케미와 유정과 홍설의 달달한 로맨스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치유’를 안겨줬다. 그동안 분량 문제로 존재감이 약화됐던 유정은 15회에서는 달콤한 남자친구면서 냉정한 아들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로맨스릴러’의 중심축으로 다시 돌아왔다.

백인호(서강준 분) 역시 지난 방송에서 홍설에게 고백한 후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콩쿨을 나가기로 마음먹고 연습을 시작했으나 유정과의 몸싸움 때문에 왼손을 다시 재수술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백인호는 유정에게 된통 당한 백인하를 향해 “우리는 그 집의 애완동물 같은 거다, 삐뚤어진 자식을 위한 형제놀이일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치즈인더트랩’은 마음을 다 잡은 듯 그간의 전개를 복선으로 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교통사고라는 다소 전형적인 전개를 택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극단적인 전개를 곧 다음 한 화에 엔딩으로 바로 치닫게 되는, 브레이크 없는 ‘급발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백인호와 사이가 돈독했던 홍설이 마지막에 유정에게 돌아오는 과정이 섬세한 접근이 아닌 사고를 통해 갑작스런 깨달음으로 담긴다면 시청자들의 원성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논란이 거셌다고 한들 드라마만의 독창성이 살아있다면 시청자들 역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그 사이에 들어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말도 안되는 전개를 봉합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면 최악의 한 수로 거듭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늘(1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치인트’에서 과연 어떤 결말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