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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윤석화, 암투병 연기 위해 삭발 '연기투혼'

기사 등록 2011-12-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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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국민배우 윤석화가 암환자의 리얼한 연기를 위해 삭발을 자청, 극중 손수 거울 앞에서 머리를 자르는 순옥을 연기하며 본인도 실제로 머리를 자르는 ‘삭발 투혼’을 발휘했다.

윤석화는 가족을 떠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슬픔보다는 희망을 그려낸 영화 '봄, 눈'(가제) 속 암투병 중인 어머니 순옥 역을 실감나게 소화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가발이 아닌 진짜 삭발을 자청했다.

윤석화의 삭발 장면은 극중 순옥이 항암제 치료를 받는 중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힘없이 뭉텅이 채 빠지는 모습을 보고 서로운 울음으로 가위로 머리를 자르는 내용이다.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단호하게 가위질을 하는 프로페셔널한 배우 윤석화의 처연한 모습에 현장에서 지켜보던 사람 모두가 말을 잊었다는 후문. 실제 본인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기에 단 한 번의 NG도 허용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윤석화는 한 치의 엇나감도 없이 완벽하게 어머니 순옥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모든 머리카락을 훌훌 잘라낸 윤석화가 분장실에서 남은 머리마저 깨끗하게 밀자 그날 촬영분량이 없었던 아들 역의 임지규와 큰 딸 역의 김하진도 눈시울을 붉히며 윤석화를 껴안았으며 연출하던 김태균 감독도, 지켜보던 스텝들도 그만 눈시울을 붉혀 촬영장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엄마와 가족들의 따뜻한 이별을 그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정화시킬 '봄, 눈'(가제)은 지난 11일 부산에서 총 30여차의 촬영을 모두 끝마쳤다. 2012년 상반기 개봉 예정.

속보팀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