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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그것만이 내 세상’ 윤여정, 특별한 형제를 위한 모성애

기사 등록 2018-01-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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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배우 윤여정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형제 이병헌, 박정민의 엄마 주인숙으로 분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속 아들 바보 인숙은 우리 모두의 엄마를 떠오르게 한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버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윤여정이 연기한 인숙은 착하고 자신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들 진태를 돌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아들 바보다. 평생 진태를 바라보며 살아왔던 인숙은 어느 날 우연히 17년 동안 떨어져 살았던 또 다른 아들 조하와 재회하고 오갈 곳 없는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달라도 너무 달라 늘 티격태격하는 두 아들 사이에서 눈치 보기에 바쁘지만 인숙은 함께 있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한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하녀’, ‘죽여주는 여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 특유의 카리스마와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윤여정은 최근 tvN 예능 ‘윤식당’에서 활약 중이다. 시즌 1에서는 발리, 지난 5일부터 방송된 ‘윤식당2’에서는 스페인에 작은 한식당을 차려 운영하고 있다. 배우가 아닌 ‘윤식당’의 주인으로 쿨하고 솔직한 매력을 제대로 발산중이다.

‘윤식당’으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받고 있는 윤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두 형제를 무한한 사랑으로 아끼는 친근한 모습의 엄마를 연기했다. 특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인숙으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연기 인생 50년 만에 사투리에도 도전하는 열정도 보였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촬영하는 내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다음 현장에 와서 한 번에 쏟아 냈다”는 최성현 감독의 말처럼 윤여정은 인숙의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연기했다.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도회적이고 세련된 모습이 아닌 당신은 꾸밀 줄 모르고 촌스럽지만 아들이 입는 옷, 신고 다니는 신발에 더 신경 쓰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냈다.

오랜 연기 경력만큼이나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식을 생각하는 애틋한 모성애를 연기한 윤여정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 우리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난생 처음 만난 두 형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속에 잔잔한 따스함을 전하는 그의 존재는 가장 익숙하지만 가슴 벅찬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2018년 새해 극장가를 찾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릴 뜨거운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담은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전국 극장가에 절찬 상영 중이다. 러닝타임 120분.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