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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자전차왕 엄복동’ 이범수, 배우와 제작자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기사 등록 2019-02-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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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이범수가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을 통해 제작자로 데뷔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엄복동’의 업적을 소재로 당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군들의 활약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범수는 극중 일미상회의 사장이자 엄복동의 스승 황재호역을 맡았다.

황재호는 엄복동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끌어내는 스승이기도 하지만 독립운동가로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명품 연기로 유명한 이범수는 이번 영화에서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압도적인 눈빛과 표정을 보여줌으로써 황재호를 표현해냈다.

초반 애국단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은 총,칼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범수의 눈빛은 그야말로 독립운동가처럼 매서웠다. 그런 모습 이면에 총 맞은 강소라를 걱정스럽게 간호하는 장면이나 경주 중 정지훈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등 진정한 스승의 모습도 보여주며 이범수는 완벽하게 황재호로 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범수는 이번 영화에서 제작자로서 전체적인 영화를 관리했다. 그는“ 제작자로서 전체적인 것들을 봐야한다는 점을 배우고 느꼈다. 배우로 임할 때보다 더욱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며 감독, 스태프, 배우들의 노고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더욱 배우고 발전한 계기가 됐다”라며 제작자 데뷔의 소감을 밝혔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개봉 전부터 애국심을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올해가 3.1절 100주년인 것을 이용해 소위 ‘국뽕’ 영화를 제작한 것이 아니냐 라는 것이다. 이에 제작자 이범수는 “엄복동을 통해서 감독님과 같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서 민족의 자긍심, 희망을 심어준 한 사람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울림이 될 수 있다”라며 순수한 취지에서 제작된 영화임을 밝혔다.

1990년대 데뷔한 이범수는 벌써 29년차 대배우이다. 그런 그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을 때는 그야말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범수는 제작자라는 타이틀이 아직은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범수는 연기와 제작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얼마나 세심하게 노력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제작자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범수의 모습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자전차왕 엄복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