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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김혜수X유아인이 그린다 21년 전 그날, '국가 부도의 날'

기사 등록 2018-10-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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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IMF로부터 일주일 전, 우리가 몰랐던 사실, 뒷편의 이야기를 '국가 부도의 날'이 하려 한다.

24일 서울 강남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국가 부도의 날' 제작발표회가 진행, 최국희 감독,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이 참석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국희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97년으로 하기 때문에 IMF 협상에서 위기로 가는 과정에 대한 팩트체크를 많이 했다. 고증을 하기 위해 경제 학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후의 서민들에 대한 언급은 사실 잘 없는데, 유추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며 설명했다.

김혜수는 전문성과 확고한 신념을 지닌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연기한다. 김혜수는 "다른 시나리오와 많이 달랐다. 'IMF가 일어났던 일주일의 이야기'라는 것을 듣고 읽었는데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다"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글을 읽는데 피가 역류하는 느낌, 맥박수가 빠르게 뛰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그때도 난 성인이었는데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더라. 내 출연을 떠나 '이 영화는 반드시 재미있게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 했다"고 전했다.

유아인 역시 시나리오를 칭찬했다. "사실 제가 그렇게 글을 잘 읽는 편이 아닌데도 시작부터 끝까지 재미있었다가 화가 나다가 정신이 번쩍들다가 하면서 글에 흠뻑 빠져서 읽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를 직감하고 이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삼아 위험한 베팅을 시작하는 윤정학으로 등장한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는 많지 않다. 익히 알고 있는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성실함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채찍질했다. 부끄러움을 느낀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이전에는 연기할 때 느낌이나 직관에 의지했다. 위기에 베팅하는 기회주의자적인 면모 돈의 세계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인물을 통해 공감대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한시현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으로 분했다. 조우진은 김혜수를 비롯해 많은 배우들과 협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특히 김헤수를 '갓혜수'라고 칭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오랜 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복귀한 허준호는 IMF로 공과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갑수를 연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깜깜한 때가 있었다. 이 영화는 그 아픔 때문에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무언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런 역,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역을 맡았다"고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배우 뱅상 카셀이 IMF 총재로 출연했다. 최국희 감독은 "현장에서 감탄하며 촬영했다. 추운 겨울 날 오셨는데 열정적이고 전문적으로 작업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뱅상 카셀과 함께한 기분을 말했다.

21년 전,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온국민이 한 뜻으로 노력해 딛고 일어섰다. 지울 수 없는 생채기가 많은 국민들에게 났을 그 때. '국가 부도의 날'이 당시의 아픔을 '공감'이란 키워드로 어루만질 수 있을까.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