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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열정적인 남미 무대, 현지 팬心은 어땠나?

기사 등록 2012-03-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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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칠레)=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그룹 JYJ가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JYJ 남미 투어 in 2012 칠레&페루’ 콘서트를 마치고, ‘남미의 별’로 등극했다.

JYJ는 3월 9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에서 열린 ‘JYJ 남미 투어 in 2012 칠레&페루’를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로 3천여명에 달하는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콘서트 시작과 함께 3천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열광적인 함성이 공연장을 뒤덮었다.

강렬한 레드컬러의 의상으로 등장한 JYJ는 이 날 2시간에 걸쳐 ‘엠티(Empty)’, ‘피에로(Pierrot)’, ‘에이 걸(Ayyy Girl)’ 등 총 14곡의 노래를 부르며, 현지 팬들의 혼을 사로잡았다.

공연 내내, JYJ는 3인의 완벽한 군무와 하모니로 관객들을 흥분시키는가 하면, 멤버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개별무대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두 명의 여성댄서들이 창살에 갇힌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박유천의 ‘아이 러브 유(I love you)’와 감수성을 자극하는 김재중의 ‘지켜줄게’, 그리고 파워풀한 댄스를 가미한 김준수의 ‘인탁시케이션(Intoxication)’ 등 이들의 솔로무대는 높은 완성도로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외에도 좌중을 압도하는 JYJ의 무대매너와 팬서비스가 공연장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공연 도중 현지 팬들이 “라 꼴리따(La Colita 엉덩이 흔들어 주세요)!"라고 외치자, 멤버들은 돌아가며 이들의 요구에 응해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JYJ는 마지막으로 ‘인 헤븐(In Heaven)’과 ‘엠티(Empty)’의 리믹스 버전을 불러 공연을 마쳤으며, 이에 열렬한 호응으로 화답한 현지 팬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감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JYJ의 이번 남미 콘서트는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해내며, 현지 주요 언론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페루의 유력 일간지 El comercio는 “저스틴 비버와 마일리 사이러스도 아닌 한국 그룹 JYJ가 티켓 기록을 세웠다”라는 헤드라인으로 놀라움을 보도했으며, 페루의 중요 방송사인 Frecuencia Latina의 뉴스 프로그램 ‘Punto Fianl’에서는 JYJ에 대해 10분간의 집중 보도시간을 편성하기도 했다.

특히 JYJ가 칠레에 입성한 순간부터는, 공항에 나온 현지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더불어 칠레 CNN, 현지 로이터통신, 일간지 라오라 등 주요 언론들의 집중조명이 이어져, JYJ의 세계적 입지를 짐작케 했다.

JYJ의 현지 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 온 3인의 한국 아티스트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공연 전날부터 노숙을 불사하는 등 열렬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제일 처음 노숙을 시작한 현지 팬인 Margorie Perez(25)는 “월요일 부터 여기서 노숙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에 와서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다리는 4일 정도의 시간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오히려 JYJ와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너무 좋고 흥분된다”며 “JYJ가 공항에 도착할 때는 사촌동생이 대신 자리를 지켜주고 나는 JYJ를 보기 위해 공항에 갔다 왔다. 실제로 본 그들은 너무 멋졌다. 멀리서 보긴 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내일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난다”는 말로 JYJ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연후에도 흥분은 계속됐다.
공연내내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현지 팬 Camelia Rodriguez(19)는 “6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에 왔다. 7년 동안 애타게 기다려 온 공연을 눈 앞에서 봐서 행복함에 눈물이 난다. 칠레에 와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감동적이다. 인터넷에서 가사를 번역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가사를 다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모녀가 함께 왔다는 현지 팬 Ana Maria(54)와 Itzal Bidegain(16)은 “딸이 먼저 JYJ를 엄마에게 소개시켜줬다. 그래서 6년 전부터 엄마와 딸이 함께 팬이 되었다. JYJ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노래도 너무 잘하고 게다가 춤까지 잘 추는 환상적인 그룹이다. 이런 그룹이 칠레에는 없다. JYJ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며 “JYJ를 알고 나서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들이 어떤 나라에서 태어났고, 자랐으며 그들의 문화는 어떻고 환경은 어떤지 너무 궁금하다. 그래서 한국어 학교도 다녔다.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가 너무 좋다”는 말로 JYJ의 놀라운 영향력을 얘기하기도 했다.

한편 JYJ는 성황리에 끝마친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적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입증해냈다.

무엇보다 JYJ의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 최초로 개최된 남미 단독 콘서트라는 기록 외에도, JYJ의 완전한 월드투어가 완성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JYJ는 전세계 주요 대륙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진정한 월드투어를 마친 최초의 케이팝 가수가 됐다.

현재 JYJ는 11일 밤(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 경기장에서 ‘JYJ 남미 투어 in 2012 칠레&페루’의 마지막 공연 '페루'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산티아고(칠레)= 황용희기자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