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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빅뱅 ‘라스트 댄스’, VIP와 잠시만 안녕 (종합)

기사 등록 2017-12-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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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017년 첫 포문을 열었던 장소에서 올 한해를 마무리 지었다. 데뷔 후 11년간 쉼 없이 달려온 그룹 빅뱅은 멤버들의 군 입대, 결혼 등의 이유로 잠시 팬들과 안녕을 고한다. 눈물보다 담담한 이별을 택한 빅뱅이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는 그룹 빅뱅의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이 개최됐다. 지난 30일부터 열린 이 공연은 회당 3만 명, 이틀간 총 6만 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다.

암전이 되고 공연장은 ‘뱅봉(빅뱅 응원봉 명칭)’으로 장관을 이뤘다. ‘핸즈 업(HANDS UP)’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리면서 열광의 분위기는 점점 가열됐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무대 전체가 영상이라 할 수 있는 파격적인 구성이다. 멀리서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팬들과 호흡한 것. 13M 높이에 4M 폭을 가진 거대한 무빙스테이지는 수 십 미터를 움직이며 가까이 다가섰다.

‘맨정신’ 무대 이후 지드래곤은 “여러모로 굉장히 스페셜한 날이다. 여러분들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재밌는 공연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승리, 대성 역시 팬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양은 관객들로 하여금 떼창을 이끌어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빅뱅은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루저(LOSER)’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마음껏 뛰어놀게 만들었다. ‘배드 보이(BAD BOY)’ 무대 전 멤버들 간의 만담은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기도.

솔로 무대도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솔로 첫 주자로 나선 태양은 ‘웨이크 미 업(WAKE ME UP)’ ‘달링(DARLING)’ 무대로 달달함을 선사했다. 지드래곤은 방송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개소리’와 ‘무제’ 무대를 선보였다. ‘개소리’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무제’ 무대에서는 애절한 보이스와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물들였다.

신곡 무대도 펼쳐졌다.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대성은 ‘디-데이(D-DAY)’와 ‘AZECHO(아.제.초)’를 최초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승리는 ‘그딴 거 없어’와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유닛 무대 또한 빠질 수 없는 빅뱅 콘서트의 볼거리. 대성과 승리는 ‘GB+날봐귀순’을, 지드래곤과 태양은 ‘굿 보이(GOOD BOY)’ 무대로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고조된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프 유(IF YOU)’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BANG BANG BANG)’까지 히트곡을 연달아 보이면서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또 ‘천국’ ‘거짓말’ ‘필링(FEELING)’ ‘배배(BAE BAE)’에 이어 투어명을 나타내는 ‘라스트 댄스(LAST DANCE)’ 곡까지 총 5곡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선보여 대미를 장식했다.

빅뱅은 “이번 공연이 끝나면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 한편으로는 더 새로워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라면서 “여러 감정이 섞여있다. 5명이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꼭 기다려 달라”라고 소망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