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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꽃' 엄태웅, 운명에 대한 한탄 속 애잔한 '눈빛 연기'

기사 등록 2013-07-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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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배우 엄태웅이 김옥빈에 자신의 뒤틀린 운명을 한탄하며 애절한 감정이 섞인 눈빛 연기를 펼쳤다.

7월 11일 오후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에서는 참수에 처하게 된 연충(엄태웅 분)이 감옥에 찾아온 무영(김옥빈 분)에게 자신의 비참한 운명과 미안함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연개소문(최민수 분)의 첩자로 오해를 받은 연충은 연개소문의 아들로 밝혀진 상황에서 영류왕(김영철 분)의 명으로 참수에 처해질 위기에 몰렸다.

옥에 갇힌 연충은 긴머리를 풀어헤치고 홀로 근심에 빠졌다. 그는 어머니와 헤어지던 날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달래던 중 조용히 다가온 무영과 눈빛을 주고받았다.

무영은 연충에게 헛된 기대는 하지 말 것과 곧 죽게 될 것을 전했다. 이에 연충은 "매사 완벽한 부친은 자신과 어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비를 만날 방법이 없었고 아비를 만날 것만을 바라보고 살아 무엇이든지 해야했다"며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던 처지 때문에 희망이 없었으며 왕궁 무사는 마지막으로 잡으려던 희망이었음을 밝혔다. 연충은 노비출신의 서자라는 운명을 버리고 싶었음을 드러내며 새 운명을 만들고 싶었던 사실도 고백했다.

무영은 감정을 억누르며 연충에게 마지막 말을 물었다. 이에 연충은 정녕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인지 되물었다. 새 삶을 살고 싶었던 바람을 들어 자신이 죽는 이유가 연개소문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자책했지만 죽음에 대한 여한이 없음을 말했다. 또 무영에게 상처를 준 것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지만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무영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엄태웅은 옥에 갇혀 말없이 눈빛으로 김옥빈에게 억울한 마음과 슬픈 아픔을 고루 보여주며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애절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절제된 대사와 슬픔에 휩싸인 눈빛은 결국 흐르는 눈물과 함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연개소문은 영류왕의 조카인 장(온주완 분)에게 그가 문과 무를 갖춘 유일무이한 왕족이라며 용상에 앉을 것을 넌지시 제안했다.

속보팀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