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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석조저택 살인사건' 관객들과 함께 범인을 파헤친다

기사 등록 2017-04-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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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현장과 법정의 교차 편집 신으로 고나객들이 같이 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가운데 김휘 감독,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이 참석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소설 '이와손톱'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 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빌 벨론즈의 작품으로 '이와손톱' 가제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내용이 서스펜스로 전환되며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정식 감독에서 후반 김휘 감독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김휘 감독은 "'이와손톱'은 가제였다. 원작에서 사건과 연관돼 있는 단어다. 소설 속 의미가 물고 할퀴고 죽을 힘을 다해서 쓰이는 관용구인데 내용이 전환되며서 적합한 제목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건 '독특한 서사구조'였다. 원작이 있는 만큼 탄탄한 내용은 물론이고 최승만과 남도진의 관계, 살인사건 현장과 윤영환 변호사와 송태석 검사의 법정이 교차편집돼 이야기가 진행된다.

김휘 감독은 “원작 ‘이와 손톱’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교본으로 불릴 만큼 이야기 구조가 재밌는 소설”이라면서 “우리 ‘석조저택 살인사건’도 이야기 흐름을 쫓으면서 보는 즐거움이 클 것이다. 1930년대 해방기 경성을 배경으로 해서 시대적인 상황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법정에서 기승전결과 템포감을 잘 살렸다. 또 제 상대 변호사 역이 문성근 선배님이라 그 에너지가 더 많이 살 수 있었다. 재미를 찾아보기보다는 흘러가게 놔뒀다"고 법정신의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고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는 미스터리한 운전수 최승만으로 분했다. 최승만은 경성의 정체불명 운전수이자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의 피해자다. 고수는 “이 같은 점만 봐도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말했다. 고수는 "최승만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굉장히 해보고 싶었다. 인물 자체가 미스터리한 구석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생각이 많아지는 느낌"이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김주혁이 맡은 남도진은 살인사건의 용의자에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부와 명예, 명석한 두뇌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경성 재력가다. 하지만 출신이 분명치 않고 베일에 싸여있어 그를 둘러싼 소문들이 끊이질 않는다. 이윽고 최승만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된다. 김주혁은 영화적 재미를 위해 스포일러가 될만한 설명에 말을 아꼈지만 “악역이 아니다. 유력한 용의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원작,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이라는 배우들의 열연, '이웃사람', '무서운 이야기2'을 연출한 김휘 감독의 시너지는 극장가 관객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까. 오는 5월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