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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울산 고래축제 편- 고요 속에서 외칠수 있는 용기를 배운다

기사 등록 2017-06-1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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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대한민국 전국팔도를 옆 동네 마실 다니 듯 사뿐히 넘나드는 체력좋은 건강미녀 장태희가 바다의 대왕 울산 고래축제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6월의 저 태양처럼 눈부신 미소인 그녀의 출동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로등 불빛도 지그시 눈뜨면 번져 예쁘다던 소녀감성인 그녀의 마음의 창은 지금의 핸드폰 포토샵 카메라 같은 기능의 어플 일 것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진 그녀가 바라 본 세상은 여과되고 걸러지고 정화된 본연의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속 렌즈로 바로본 세상사!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늘은 어데가노 태희야? 고래축제간다. 울산에 고래고기먹겠네~ 몰라!! 비싼 거라 가봐야 안다 된장. 맨날 좋은 거 다 먹고 댕기는 줄 아나? 중얼대며 출근길을 나선다.

아가씨냄새 많이나고 어려보일 스타일. 청치마와 젊음의상징 흰남방까지 이의상의 콘셉은 파란하늘 흰 구름이여! 코디가 어딨노! 내가 박산데 ‘열일’하는 만능재주꾼 바쁜 출장길에 나선다.

태희 언니 오늘 어디가요? 메컵하는 쌤들의질문. 쌤요~ 요기 아이돌 라붐 쇼 뮤직탱크! 엠씨 보는 솔빈이 있죠잉 트롯도 그런 뮤직탱크같은 프로그램이 있다아이가^^~ 아그래여?? 근데 언니 쇼뮤직탱크가 아니고 뮤직뱅크예요^^

하하 호호 메이크업실에서 함께 화장받던 아이돌 멤버친구들과 다 같이 까르르르 대폭소 한번 터트린다! 하긴 옛날에 탱크도 있긴했어 옛날 사람 냄새 나부렀네 인자는 잘 안빨개지는 철판 뻔죽이되서 인조적인 볼연지로 부끄런 척 애교동안 화장하고 자신감충전하고 울산으로 출동한다.

언니 잘 하고 오세요 그래 이뿌게 해줘서 고마워 좋은일생김 한턱쏠께 기다려바 웃음이 떠나지 않는 장태희의 그림자다. 우리들의 쑈 뮤직탱크!! 바로 mbc 가요베스트이다.

문화방송의 네트워크국 14개사에서 공동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원주문화방송.mbc강원영동.mbc충북.울산문화방송.mbc경남창원.안동문화방송.포항문화방송.광주문화방송.목포문화방송.여수문화방송.대전문화방송.대구문화방송.부산문화방송.mbc경남진주문화방송)

전통가요 트롯은 지방 없이 서울이 없고 서울 없이 지방도 없다. 그 어디도 중요하지 않은 방송이 지역이 없다는 뜻이다. 트롯은 대중들 가장 가까운곳에 있고 찾아가고 있고 그들의 인생가락 노랫가락으로 함께 늘 존재한다. 그들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달래주고 위로받았고 가슴도 쳤고 신이나 점프도 하고 박수도 친다. 언제 웃어보았나 숨은 흥이 넘쳐난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이 굿판벌이는 지역축제의 날이 아닌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축제의 먹거리에 신명나는 노랫소리에 화려한 폭죽쇼에 건강한 혈액이 순환이 되듯 피가 도는 듯 상기된 얼굴들이다.

막걸리 한잔 파전 한 접시에 세상 다가진 저 표정들을 보니 기분 좋게 술 한잔 걸치고 집으로 돌아와 자는 자식들 깨워 입 맞추시던 내 아버지 모습 같기도 하고 큰 고무다라이 오징어무침 한가득 비벼 깨소금 뿌려 한 접시 내며 많이 드시라 내놓는 아줌마의 인심 좋은 미소를 보니 엄마 생각도 나고 그들이 다 내 아버지요. 내 어머니요. 그러했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 앞에서 더 슬프고 더 신나게 노래하러 온거다. 그들의 축제가 아닌 우리의 축제인 것이다! 그렇게 좋은 기는 각 축제의 현장마다 전국팔도를 휘돌아 대한민국을 들썩인다. 바로 그곳현장에서 앞장서 마이크 들고 소리치는 대장부 여장부 가수들이 바로 씩씩하고 대찬 트롯가수들이다.

수고한다고 땀도 닦아주시고 먹을 준비도 안됐는데도 입으로 시뻘건 홍어무침도 느닷없이 들어오고 종이컵 한 크라스 쏘주잔도 들이대신다 그것이 뭐인가.. 그건 뭐라도 주고싶은 마음..마음..이다 수고했다고 박수로도 모자란 어르신들의 인심이다.

그 사랑받는 축제의 현장에 온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언니가 언성높이며 묻는다. 태희 너 뭐했니?? 왜 그렇게 예뻐지니자꾸? 난 속으로 얘기한다.아이고 언니...다들 뜯어고치고 난리칠 때 안 하는 게 방법이고 사랑받는게 비법아입니꺼 아이고 요즘 댕김서 박수도 많이받고 사랑받아서 그런가?^^~싶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펼쳐진 2017 울산고래축제 고래도 춤추게 하는 장생포 라는 주제로 열린 거리 퍼레이드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과 호응을 보냈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님들과 반가운조우를 마치고 다함께 리허설로 고래사냥을 연습했다. 나는 유독 여럿이 무대서는 그런 순간이 참 조았다. 왜일까?.. 외롭지 않은 기분이었다. 선후배가 나란히 서 한 노래를 입을 모아 부른다는 것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료애를 느끼는 순간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작게 보이고자 쪼꼬미 귀요미 여자라인이 아닌 구등신 조각미남 장민호 선배님과 유도 선수 출신 부산사나이 진해성 후배님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아마조네스는 그래야했다.

이날 나의노래 내가쏜다에 래퍼 노현태님의 고래고기 맛있다. 고래고기 내가쏜다에 사람들은 박장대소 그래 사라사라 니가사라 박수가 쏟아졌다. 울산에서 시원하게 고래 고기쏘고 출장은 끝이 났다.

쉬는 날 우연히 백화점에서 보게 된 금고를 보고 문뜩 그러한 생각을 했다.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게 저 안에 들어있는 걸까? 돈 금 집문서 보석 그런 걸까? 부모님은 자식들을 보물1.2.3 이렇게 부르던데 그럼 우린 저 금고속으로 들어 가야 하나 저금고가 부모의 마음속이겠지 살아가며 지켜야 할 것이 하나둘씩 생기면 잃을 것이 없을 때 지킬 것이 없을 때완 사믓 다를테지. 허나 인생의 금고 안에 모두가 금은보화만 있다 생각하면 안될 것이야..

언젠가 티비를 보다 눈물을 훔친 적이 있었어 자신의 보물이라고 아무도 안 보여준거라고 불혹을 넘긴 아들의 배냇저고리를 꺼내 와서는 아들이 대학 시험을볼 때. 아들이 아플때 동전크기만큼 오려서 몸에 지니게하고 기도했다는 엄마의 보물은.. 찢기고 찢긴 바로 40년된 배냇저고리였던거야..

저 나무가 어찌 저리 크고 울창해 저 나무나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땅에서 솟앗나 누군가 심어냈고 키워냈고 무럭 무럭 자라게끔 끊임없이 지켜냈기 때문에 저 자리에 굳세게 서 있는 거야 나의 스승이.. 내가 두발로 진정한가수가 되게 하게 하기위해 가시밭길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또 다른 스승의 사모님이 그렇게 인사를 건넸을 때 내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선생님.. 저 아이..길러내느라..고생이 많으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사모의 한마디였을까 선생님은 고개를 떨구셨고 나는 두 눈이 뜨거웠다. 내가 잘나 내가 예뻐 내가 젊어 내가잘해 가수가 되어 무대에 서서 소리를 쳐볼수가 있겠냐 말이다.

분명 누군가의 기막힌 희생이 눈물이 잘커라 키워주고 건강하게 길러내는 정성을 잊어서는 안됨을 나는 오늘 저 나무를 보고 배운다 저렇게 세찬비바람에도 꿈쩍 않게 박힌 깊은뿌리의 세월의 사연은 저 나무만이 알고 있으리 지금은 심은 이는 없고 홀로 꿋꿋히 세상바람 세상열기견디는 저 나무의 모습이 내 시선을 머물게한다

태어나서 다들 한번 해볼라꼬 한번 해볼라꼬 살다보믄 서글프고 치사하고 기막힌 일들이 있을 거다 그때 이렇게 얘기 해버린다. 내가 가락시장 배추껍때기로 보이냐 썩을!!!! 그러했다. 어느식당 한켠 우거지로도 쓰지 못할 쓰레기 배추껍데기가 쌓여있었다

지구도 인생도 생사도 돌고 돈다 했나 오늘의 강자가 내일의 약자가 되고 오늘의 약자가 내일의 강자가 된다하니 괄세를 말어라 사람팔자 어찌 될지 모르니 한 맺히게 허지말고 척지지 말지어니^^ 그렇게 한없이 흘러가는게 맞네.

매주 수요일 칼럼 쓰는 작가로 변신 하는 날 머리 묶는 고무줄 냅두고 연필로 뒷머리 고정시키고 꽤나 작가냄새 풍기며 미군부대 커피숍으로 가는길..
그냥 매일 걷덛길인데 난 멈춰섰다.

내린 비가 이 거리에 거울을 만들어냈다. 고인물은 저 나무와 저 하늘을 그리고 나를 비춰냈다. 고여있다고 썩을꺼라 생각마라 흘러간다 자랑마라

강물도 바다도 그렇게 세차게 흐르고 세차게 파도칠땐 비춰내지 못해..... 그것이 내안의 평정심일 거야. 내 마음이 요동치고 내 마음이 누군가를 미워하고 파도칠 땐 진실을 보지 못했던 시간 속에 깨우친 깨달음이다. 가장 고요할 때 내 자신을 비로소 비추어볼수있었어 마주했고..가장 고요할때 나는 내소리를 듣고 진짜소리를 했었다.

행복해 보이려 하지 않아 내 자신에게 물어 태희야 행복하니? 그럼됐어 니심장이 가리키는곳이 예술가의 이정표야 예술의 길이야 인생길이야. 난리나게 신이 나다가도 금새 세상 아련한 표정이 나오는 장태희가 팔도를 유랑하며 흘러가 파도치고 거침이 없었던 젊은 청춘의 실패의 일렁임이 없었다면 그 고요속에서 파도의 외침을 부를 수 없었을테야

수 없는 외침 속에 고요를 찾고 고요 속에서 외칠수 있는 용기를 배우는 팔도유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