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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궁’, 독특무대장치 ‘청사초롱길’ 서울공연 전격도입 ‘기대’

기사 등록 2011-09-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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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뮤지컬 ‘궁’의 독특한 무대 장치가 이목을 끌고 있다.

‘궁’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9일 “‘궁’의 제작진이 지난 6월 일본 공연에서 공개한 관객석을 가로지르는 배우의 등, 퇴장로인 ‘청사초롱길’을 서울 공연에도 전격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무대 장치로 극중 청사초롱을 든 궁녀들이 이 길을 통해 화려하게 무대로 입장하는 장면에서 착안했다. 이른바 ‘청사초롱길’ 이라는 이름을 붙여 ‘궁’만의 독특한 무대 세트로 구현시킨 것.

그 동안 일부 창작 뮤지컬이 추가 무대 장치를 활용해 주목을 받았던 사례는 있지만, ‘궁’처럼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관람석의 전면 개조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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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석의 축소가 수익의 감소로 즉결되는 공연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관객석을 무대세트로 교체하며 보다 입체적인 각도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궁’의 이 같은 행보는 초연보다 한층 더 완성도 높아진 새로운 관람 포인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6월 일본공연에서도 ‘청사초롱길’을 활용한 무대세트는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궁’의 모든 배우들이 관객석과 직접 맞닿은 이 길을 통과하며 신과 채경의 화려한 친영례 장면을 펼쳤고, 커튼콜 당시에는 전 배우들과 관객들이 서로 악수를 나누는 ‘궁’만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됐다.

이처럼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무대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관객들은 중앙석보다 ‘청사초롱길’에 인접한 좌석을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에이트 측은 “안쪽 좌석에서도 배우들의 얼굴을 가까이 보며 그들의 작은 표정연기까지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뮤지컬 계에서 최초로 시도 되는 흥미로운 무대세트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궁’은 유쾌하고 발랄한 여고생 채경과 까칠 도도 황태자 신이 만들어 나가는 황실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21세기 황실의 화려한 무대세트와 의상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넘버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