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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이라크와 승부차기 끝에 4-5 패배..4강 좌절

기사 등록 2013-07-0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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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남자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3-3(승부차기 4-5)로 패배해 4강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7월 8일 0시(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와 경기를 가졌다.

이날 한국은 김현(성남 일화)을 원톱으로 이창민(중앙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한성규(광운대)과 강상우(경희대)가 좌우날개로 배치됐다. 반면 이라크에서는 압둘라임이 결장했다.

한국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전반전에서 두 팀은 모두 압박수비를 펼쳐 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전반 19분 김현은 한국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선수를 잡아끌어서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이에 이라크의 알리 파에즈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 중앙으로 슈팅을 날려 1점을 얻어냈다.

하지만 전반 24분 한국의 역습이 이뤄졌다. 빠르게 공격을 이어가던 중 긴 스로인을 한 심상민(중앙대)의 연결을 권창훈(수원 삼성)이 이라크의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슛을 시도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42분 이라크는 한국의 기세를 꺾었다. 이라크는 한국 진영으로 거세게 공을 몰고 오던 중 왼쪽 지역에서 오른쪽으로 크로스 연결한 후 슈팅을 날렸으나 한국의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슬아슬하게 막혔다. 하지만 이어 쇄도한 파르한 샤코르의 슈팅으로 다시 한 골을 허용해 1-2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맞아 한국은 후반 4분 이라크 페널티지역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왼발 프리킥을 날린 권창훈의 프리킥을 받은 이창훈이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전에서 경고를 받은 강상우를 이광훈과 교체한 이광종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어 후반 7분 권창훈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를 넘기는 가하면 12분에는 김용환의 슛이 수비수에게 막히는 등 공격을 이어갔다. 이라크의 공격도 계속됐다. 후반 14분 파에즈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으며 후반 15분과 16분 살만, 나드힘의 슛도 이어졌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35분 두 팀은 후반 중반이후로 체력적인 부담감이 따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도 수비 중 헛발질하는가하면 이라크도 역시 공격 중 헛발질을 했다. 결국 추가시간이 모두 지나 후반전을 2-2로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반 4분 한국은 이라크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한성규로부터 시작된 왼쪽에서의 공격이 계속된 가운데 골문 바로 앞에서 권창훈의 오른발까지 이어졌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이라크의 선공으로 펼쳐진 연장후반 11분 이라크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좌우로 오가며 공격하던 이라크는 왼쪽에서 이스마엘이 연결한 긴 스로인으로 한국 골문 앞에서 혼전이 계속된 가운데 결국 좌측부근에서 샤코르에 의해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후반 16분 이광종 감독의 계속된 용병술로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창근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이 이라크진영으로 이어지면서 교체 투입된 정현철이 슈팅을 날려 이라크의 골네트를 뒤흔들었다. 이로써 3-3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김선우, 연제민, 한상규, 심상민, 우주성, 이광훈이 키커로 나서 연제민과 이광훈이 실축해 4-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한 가운데 단연 돋보인 선수는 권창훈과 이광훈이다. 골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는 물론 동료들에게 부지런히 골을 배급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으로 이라크의 수비를 긴장케 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쉽게도 30년 전 박종환 사단이 거둔 멕시코 대회 4강 신화의 재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속보팀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