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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 해외공연 편, ‘가수란 직업이 참 좋구나!’

기사 등록 2017-02-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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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이번 편은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vip초청 어르신행사와 마산 아리랑호텔 디너쇼 공연 대한민국 전국팔도를 넘어서 글로벌한 해외공연의 이야기. 그녀만의 거침없고 엉뚱 기발한 생각의 조각들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맛보라.

부산 시민회관 어버이날 콘서트

“어머니 아버님. 제가요 고향이 부산입니다!” 기립박수가 터지는 순간. 짜릿했다. “본래 저희 선생님께서 고개를 푹 숙이면 숙인 만큼 박수가 나온다고 했는데여 옷이 이래서 오래 못 숙인것을 양해바랍니다. 오늘 미니스커트 입고 왔으면 공연 못 합니다. 왜냐 건강미 보시고여 기 객석 뜨거워져서 감당 못하게 불나니까여” 젊은 가수의 너스레에 어르신들 ‘옳다구나!’ 박수소리가 넘친다.

갈치색 은빛인어로 변신해 무대와 객석 곳곳을 누볐다. 특유의 재치로 평소 다양하게 양념됐던 입답으로 맜있게, 멋있게 대화를 리드해나간다.

“파도소리처럼 시원한 보이스로 회심 곡한 소절 해보겠습니다. 은을 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사랴. 애지중지 기른 정을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습니다! 해운대 동백섬 인어 동상 뒷태가 장태희랑 같다던데 맞습니까. 남천동 비너스 말입니다.”시원한 박수소리 타향은 싫어 고향이 좋아.

마산아리랑 호텔 디너쇼까지

팔도유람 세상구경 사람구경 한 박자 쉬어가는 공연 바로 해외공연이다. 한 기업 행사인데 필리핀 세부의 야외연회장에서 열렸다. ‘가수란 직업이 참 좋구나’ 싶은 순간이다.

환타색 오렌지빛 드레스의 선택은 예감이였나 같은색의 의상을 입은 백댄서가 되준, 전통 무용공연을 보여준 세부 동생들 의상은 영락없이 의상조차 맞춰버린 환상의 조합이었다.

필름은 계속 돌아간다. 내 인생의 내 영화의 주인공인 나는 내 인생의 여배우다. 내가 좋아했던 영화처럼.

내 인생 영화 ‘대부’. 말이 필요없다. 특유의 잠길 듯 걸쭉한 보이스는 매력을 더한다. 조직과 보스. 배신과 우정. 남자라면, 사나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또다른 내 인생 영화 ‘카지노’. 세월의 주름에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멋진남자! 로버트 드니로 항상 한손엔 담배하나 희뿌연 연기 속에 찌그러뜨린 한쪽눈썹 깊은 눈. 한눈에 사로잡은 샤론스톤 진저. 그녀를 바라볼 때 제일 행복한 남자! 한치의 실수도 없는 승부사의 사랑의 도박.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조명 뒤에 사나이들의 치열한 야망과 사랑. 꾸밀 수도 따라할 수도없는 명배우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다.

‘벅시’ 또한 명작 중 하나다. 모레 사막 황무지에 라스베가스를 만드는 물 불 안 가리는 멋진남자! 실제 아네트베닝의 남자. 피를 보는 뜨거운 사랑. 실루엣 키스신은 명장면이다. 서로 마주보고,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멋진배우. 멋지게 그렇게..

여지껏 내가 본세상은 한편으로는 아닌척 그런척 마음속 비밀방 하나는 만들어야 살 수 있는 실타래처럼 얽힌 세상이었다.

부지런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아침바람의 산책의 시간은 빼놓을수 없는 여행의 묘미이기도하다.

때론 운동선수의 은퇴는 빠르지만 가수란 직업의 생명력은 갈수록 짙고 깊어진다. 그렇지만 한골은 넣어야 미래가 있다. 갈증이 난다.

먹다 버린껌. 씹다 버린껌. 단맛 다 빠져버린 껌이지만 그 껌을 붙여다 띄우는 날아라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