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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워킹 맘 육아 대디’, 일·육아 병행 참 힘들다

기사 등록 2016-09-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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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120부작이란 긴 호흡을 안정적이게 유지하며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박원국). 첫 방송 전부터, ‘웰메이드 드라마’ ‘청정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호평 받았던 ‘워킹 맘 육아 대디’가 후반부에도 불구, 바람 잘 날 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워킹 맘 육아 대디’ 93회에서는 위기에 봉착한 이미소(홍은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술대에 오른 옥수란(이경진 분)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게 됐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해순(길해연 분)은 옥수란과 함께 일주일 동안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급작스럽게 둘째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이미소는 회사 지각은 물론,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됐다.

이 모습을 본 김차장(김용운 분)은 이미소에게 신랄하게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 때려치우라고 하지 않았냐”라는 말부터 시작, “이래서 회사에 여자가 많으면 안 된다. 책임감 제로, 단결력 제로”라며 악담했다. 오본부장(손건우 분) 역시 김차장에게 이미소가 퇴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고 지시에 나섰다.

이미소는 집에서도 위기를 맞게 됐다. 회사 일로 인해 자신의 생일인 것도 까마득히 잊은 그는 정신없이 전화통화에 매진했다. 이미소의 딸 김방글(구건민 분)은 그런 이미소를 향해 무엇인가를 전해주려 불렀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두 사람의 대화는 단절됐다. 김방글은 깜짝 생일 선물을 주기 위해 이미소의 지갑에 몰래 넣었다.

하지만 이미소는 김방글이 지갑 안의 돈을 훔쳐가는 것으로 오해했다. 김방글을 혼내고 있을 무렵, 집으로 돌아온 김재민(박건형 분)은 이미소를 거실로 데리고 나가 지갑 안을 보라며 다시 내밀었다. 그 안에는 생일을 축하한다는 편지와 반지가 들어있었다. 딸의 진심을 깨닫게 된 이미소는 김방글에게 달려가 눈물과 함께 사과했다.

대한민국 ‘워킹 맘’이라면 모두가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슈퍼 맘’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리얼한 현실의 문제점을 ‘워킹 맘 육아 대디’가 꼬집고 있기에 육아를 담당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또 일일드라마스럽지 않은 요소로 ‘육아’란 소재를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인 드라마로 그려내고 있는 것도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소에게 독설을 퍼붓는 김차장의 모습을 차일목(한지상 분), 윤정현(신은정 분)이 동영상 촬영을 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이미소는 이를 도움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전국의 ‘워킹 맘’과 ‘육아 대디’들의 일상의 고충을 어루만지고 있는 ‘워킹 맘 육아 대디’가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전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캡처)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