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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소녀주의보 ⑤ 겨울 “힘들 때 일수록 더 노력 했어요”

기사 등록 2017-07-1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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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5인조 걸 그룹 ‘소녀주의보’다. ‘소녀주의보’는 올해 5월 25일 앨범 ‘소녀지몽’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소녀주의보’는 기존 걸 그룹들이 추구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보다 ‘힐링’을 소재로 다루며 차별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소녀주의보’는 활동 전부터 다수의 10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5人5色 매력을 발산하는 ‘소녀주의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지막 주인공은 겨울이다.

▲ 사진=뿌리 엔터테인먼트
“유치원 때 찍힌 사진입니다! 엄마가 비싸게 사서 친언니에게 사준 옷을 언니가 싫다고 안 입어서 1년 후에 물려 입게 됐는데 저는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지성의 옆에서 발랄하게 웃고 있는 소녀의 첫 인상은 때 묻지 않은 아이 같았다. 이후 인터뷰 내내 밝은 매력을 발산하는 겨울의 모습은 필자에게 흡입력 있게 다가왔다.

“애기였을 때는 조용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활발하기도 하고 잘 울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합창부도 했었고 바이올린도 배우게 됐어요. 한번은 장기자랑을 하게 됐는데 바이올린 무대 다음에 바로 합창을 하게 돼서 제가 무대에 서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펑펑 운 적도 있어요.(웃음)”

당시 심경을 이야기하면서도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는 겨울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됐다. 토라진 듯 입술을 살짝 내미는 표정은 영락없는 20살 소녀의 행동이었다. 잠시 침울했던 그는 이내 산뜻한 웃음을 되찾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겨울이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마음을 먹었던 것은 5살 때부터였다. 5살 어린 아이가 막연하게 가수라는 것을 생각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겨울은 진심으로 가수가 되길 원했다.

“한 다섯 살? 때쯤이었던 거 같아요. 제가 그때부터 가수를 하고 싶었거든요. 부모님은 당시에 ‘해봐라’ 라면서 그냥 넘기셨어요. 이후에 저도 중학교를 올라가면서 영어에 관심이 생겨서 잠깐 외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말에 노래를 취미로 부르다가 ‘이걸로 직업을 삼으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전공을 실용음악과로 바꿔서 지망을 하게 됐죠.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는데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마음을 열어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입문하게 된 연습생 생활. 겨울에게도 연습생 시절은 힘들었던 시기임엔 분명했다. 하지만 겨울은 슬럼프가 찾아올 때 마다 단순하게 이를 헤쳐 나갔다.

“노래도 그렇고 공부도 하다보면 슬럼프가 오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럴 때 마다 오히려 더 했어요. 피아노 앞에 앉아있었을 때가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면 우울한 게 더 깊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럴 때 일수록 연습에 더 매진했어요. 연습을 하면 실력은 높아질 거고 슬럼프도 겪고 나면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소녀주의보 내에서 리더 지성이 멤버들을 북돋아주고 있었지만, 이 말을 듣고 있던 지성은 “원래 힘들어 하면 제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언니(겨울)한테 내가 하고 있더라”라고 말하며 그를 칭찬했다. 겨울의 긍정적인 기운이 어느 순간 ‘소녀주의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

겨울은 롤 모델로서는 소녀시대 태연을 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돌 소녀시대의 멤버로 시작한 뒤 아티스트로 성장해가는 태연의 모습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태연 선배님이 혼자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느꼈거든요. 또 뭔가 태연 선배님 보컬이 ‘팝’적이잖아요? 데뷔 초에는 안 그랬는데 앨범도 자기 음악 색깔을 나타내고 있는 게 너무 대단해요.”

인터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겨울의 순수한 에너지는 지속되고 있었다. 특히 앞으로 드라마 OST는 물론, 예능적으로도 욕심이 많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긍정 그 자체였다. 향후 겨울이 연예계에서 어떠한 사람으로 성장할지, 그의 미래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선배님들처럼 드라마 OST나 피처링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예능 욕심도 진짜 많아서 ‘진짜 사나이’ ‘라디오 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에 꼭 나가고 싶어요. 아 치킨 광고 모델도 하고 싶어요!(웃음). 그리고 팀적으로는 연말 무대에서 서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