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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격처리된 박태환 인터뷰 '적절했나?'

기사 등록 2012-07-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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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실격처리된 가운데 MBC의 인터뷰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태환은 7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400m 자유형 예선 3조에 출전해 3분 46초 68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록을 표시하는 전광판에 박태환이 실격처리된 것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실격이유에 대해서는 스타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예상할 뿐,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실격원인을 분석하던 MBC 앵커는 "박태환의 말을 들어보자"며 리포터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그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한 박태환은 "(실격 이유를)모르겠다. 레이스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뭔지 내용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격처리로 당황스러워하는 박태환에게 굳이 인터뷰를 시도해야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4년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선수에게 실격 이유를 묻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박태환 역시 리포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돌아서며 그에 대한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박태환의 심정을 몰라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냐(SW10****)", "그 와중에 인터뷰를 하는 MBC가 대단하다(jych****)", "선수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인터뷰였다(ku*****)"라며 대부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의 쑨양이 3분 45초 07의 기록으로 예선전 1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건욱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