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스케치]산다라박, 투애니원에서 배우로 '원스텝'

기사 등록 2017-03-21 19:44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산다라박이 영화 '원스텝'으로 배우로 향한 걸음을 내딛었다.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원스텝' 언론시사회가 진행, 산다라박, 한재석, 홍아름, 조동인, 전재홍 감독이 참석했다.

‘원스텝’은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시현(산다라박)과 슬럼프로 인해 삶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지일(한재석)이 만나 음악을 통해 서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음악 영화다.

투애니원의 산다라박이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았다. 특히나 투애니원의 해체 이후 산다라박의 배우 첫 행보로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산다라박은 "음악 영화라는 점 하나만으로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대본 읽으면서 색청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 가수로서 음악을 해오다보니 음악영화가 편하게 다가왔다. 결과적으로 제가 두 배로 열심히 했어야 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영화 첫 도전이라 걱정도 많고 떨렸지만, 첫 영화라도 부담감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설렘이 더 컸다. 아무래도 많이 활동하지 못한 못했던 분야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응원 부탁드린다"고 주연을 맡은 소회를 밝혔다.

극중 산다라박은 뺑소니 사고 후 기억을 잃은 후, 색청을 앓는 인물 시현을 맡았다. 색청이라는 설정이 있는 캐릭터를 맡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색청이라는 점에 대해서 대본 읽고 처음 알게됐다. 생소했다. 공부하려고 해도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없었다. 감독님의 도움을 받고 상상을 했다. 오로지 상상력으로 표현해야 해서 제대로 나온지는 모르겠다. 현장에서 최대한 몰입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투애니원으로 활동해온 산다라박이었지만, '원스텝'은 우리가 알던 산다라박의 음색을 지워내야 했다. 강렬한 걸크러쉬 음악이 아닌 듣기 편안한 음색으로 '원스텝'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는 "해오던 음악과 너무 다른 장르였기 때문에 당황했다. '원스텝'에서 불렀던 노래들이 저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제 목소리의 장점인 청아함을 살렸다. 노래연습도 많이 하고 기타도 급하게 연습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콜링유', '풍산개', '살인재능'을 연출한 전재홍 감독은 그 동안 액션이나 살인을 소재로한 파격적인 영화를 내놨다면 이번에는 음악영화로 한층 부드러운 시선을 던졌다. 전 감독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지 못했던 신선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처음에 이 영화 제안 받고 색청을 어떻게 풀까 고민했다. 시간적인 부분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재홍 감독은 '풍산개'에서 만났던 윤계상과 산다라박을 비교하며 칭찬했다. 전 감독은 "산다라박은 연기력이 굉장히 훌륭한 배우다. 어느 배우간에 신인 배우가 영화를 끌고 가기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는데 잘해줬다"며 "'풍산개' 찍을 당시 윤계상이 연기에 대한 갈증을 보였는데 산다라박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진지한 영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 완벽한 배우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산다라박을 칭찬했다.

전재홍 감독은 '원스텝'으로 말하고자하는 바는 '극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들 힘들게 살아가는 지금,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또한 음악영화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전 감독은 "어느 관객이 봐도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원스텝'은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