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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방탄소년단, 영광과 부담 등가교환 법칙에 대해

기사 등록 2019-04-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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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P OF THE SOUL : PERSONA'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 중인 방탄소년단/사진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방탄소년단 긍정의 근원은 팬들입니다.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습니다.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는 여러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도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열린 '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 중 멤버 지민의 말이다. 한계를 모르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케이팝이 아닌, 방탄소년단이란 장르를 만들어낸 이들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동기이자 목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표, 세계적 신드롬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시작으로 수록곡 줄세우기를 마쳤다.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첫 컴백 무대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서고 싶어하는 'SNL'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래미어워즈에 시상자로 올랐고 오는 5월에는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시카고 솔저필드·뉴저지 메트라이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스타드 드 프랑스, 일본 등 8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다.

2013년 "열심히 하겠다"고 외치던 소년들은, 이제 걷는 길 마다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방탄소년단에게 영광과 부담은 등가교환된다.

맏형 진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위치에 있는게 아니다. 앞에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셔서 할 수 있었다.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몹시 부담이 된다. 부담을 없애기 위해 본업인 음악과 무대를 열심히 하려 노력한다. 팬들이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리더 RM은 'MAP OF THE SOUL : PERSONA'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년 6개월 동안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다란 주제를 이어왔다. 굉장히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이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준 사랑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힘의 근원과 그늘, 그 힘을 통해서 나아가야 하는 내일까지 이야기해보고자 했다. 이런 과정이 저희의 내면을 알아가는거라 생각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시리즈가 시작됐다. 사랑의 힘을 통해 세상과 알아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기뻤다. 팬들의 삶과 과정, 감정이 궁금하다. 굉장히 즐겁게 일관된 메시지 작업이었다. 축제같은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기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슈가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소개했다. 슈가는 "'상남자(Boy in love)'와 맞닿아 있는 곡이다. '상남자'가 치기어린 사랑을 이야기 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작고 소박한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저희를 이 자리까지 만들어주신건 팬들 덕분이다. 그래서 처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시와의 콜라보레이션 과정도 함께 언급했다. 슈가는 "아티스트를 물색하던 도중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필요했다. 2년 전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처음 만났고 가치관, 음악에 대한 열정이 통했다.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할시 뿐만 아니라 'Make it right'은 에드시런이 참여한 곡. 제이홉은 "에드시런에게서 먼저 연락이 와 흔쾌히 수락했다. 섬세한 감성과 아련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RM이 직접 작사해 시너지가 배가 됐다"고 함께한 소감을 이야기 했다.

'작은 것들의 시'는 한국이 아닌 미국의 'SNL'이 첫 무대가 됐다. 지민은 "무대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다. 'DNA'는 컴백쇼로 처음 보여드렸다. '페이크 러브'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했었다. '아이돌'은 잠실 주경기장이었다. 첫 앨범의 무대를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드릴까 고민했다. 마침 'SNL'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겻고 주저없이 선택했다"면서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즐기고 퍼포먼스를 즐기는 그룹이라는 그룹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SNL에서 컴백 무대를 한 이유를 전했다.

빌보드뮤직어워드, 그래미뮤직어워드, 그리고 스타디움 투어까지 방탄소년단은 말하기만 하면 이뤄냈다. 이후 목표에 대해 진은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우리의 음악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만큼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된다. 실제로 이번 앨범은 팬들과 즐기기 위한 앨범이다. 팬들과 즐기고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목표가 있을까 싶다"고 목표를 다짐했다.

슈가는 "하고싶은 것들은 너무 많지만 당장 코 앞에 있는 것들을 해내야 한다.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하고싶다.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이번에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마음같아서는 두 부문 모두 상을 받고 싶지만 한 부문 정도는 상을 타고 싶다"고 수줍게 바랐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때부터 2019년 지금의 이 자리에 있기까지 구설수 한 번 없는 그룹이다. 이같은 자기관리가 방탄소년단의 위상에 단단히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슈가는 "자기 관리나 약속 철칙을 데뷔 초 때 하긴 했었다. 지금은 사랑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마음과 연예계 일을 하면서 미치는 영향력, 분위기들을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하고 싶다. 밖을 벗어난 이야기를 하기보단 가수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에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비법을 전했다.

'페르소나'에서 RM은 정상 위에 있는 빛 뿐만 아니라 그림자까지 조명했다. RM은 "부담감이나 허탈함들. 예전부터 이야기해오고 있지만 이런 것 없이 행복하기만 한 건 절대로 없는 것 같다. 위치가 올라가면 키가 커지면 그늘이 길어지듯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로 조명이 어느날 되개 무서웠다. 너무 밝은 것 같고 시력이 안좋아지는 것 같았다. 조명의 무게라는게 무서웠다. 관객들이 무서워 보일 때도 있었다. 조명이 너무 환해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잘 안보이는데 사람들은 내 행동을 밝은 곳에서 보고 있다. 이게 우리가 올라간 위치와 겹쳐져 무섭게 느껴졌고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자리에서 이뤄내고 싶은 것들이 훨씬 많다. 부담을 극복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계속 안고 살아간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중심을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활동 후 스타디움 투어를 앞두고 있다. 뷔는 "미국에서 첫 스타디움 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웸블리 뿐만 아니라 스타디움 모든 곳들이 언젠가 무대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던 곳이다. 설레고 떨린다.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팬들과 함께 펼쳐나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슈가는 "처음에는 순수함에서 출발했다. 음악이 하고싶었고 무대에 서고 싶은 친구들이었다. 힘들었던 기간이 길었는데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는 것들을 겪으며 사람들이 용기를 얻으신 것 같다. 그 분들이 저희를 자랑스러워하신다.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고민했다. 저희가 가진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풀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영향력을 표출하고 앨범이랑 연계하게 됐다. 특별한 팬을 만나 방탄소년단이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후 5월 4일과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 등 세계 8개 지역에서 첫 스타디움 투어를 연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