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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프로듀스 101' 장문복, 어차피 우승은 '너야 너'

기사 등록 2017-05-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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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프로듀스 101' 시즌2가 크고 작은 논란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습생은 단연 장문복이다.

그는 찰랑거리는 헤어스타일과 해맑은 미소 등으로 대중들을 향해 웃음을 주고 있다. 또 프로그램 회차가 더해질 수록 성장해 가는 모습과 다른 연습생들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지지에 그 힘을 더 하고 있다.

장문복은 지난 2010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특이한 목소리와 빠른 랩 실력으로 화제가 됐다. 진지하게 랩을 하던 그의 모습은 '힙통령'이라고 불리며 지난 몇년간 개그 소재로 활용 되고,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슈퍼스타K2' 이후 중학교 2학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주위의 조롱에도 불구 그는 비뚤어지지 않고 꿈을 위해 도전했다. 장문복은 끝내 우상이던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의 문하생이 됐다. 7년 전 굴욕을 맛보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적 희생자로 꼽혔던 그는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번에는 희생자가 아닌 화제의 인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문복은 101명의 연습생이 처음 함께한 미션곡 '나야 나' 첫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F등급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 '엔딩요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장발을 휘날리며 아랫입술을 깨무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나아가 부족한 실력을 부단한 노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극복하며 성장하고 있다.

▲ 사진=CJ E&M
지난달 22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 방송에서는 방출자를 가리는 그룹배틀이 펼쳐졌고 장문복은 1차 경연에서 팀원 김성리, 김동한, 성현우, 윤희석, 정원철과 함께 엑소의 '콜 미 베이비'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초반 개인 등급 평가에서 F등급을 받아 연습과정부터 안무소화에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같은 팀원들은 화제의 인물 장문복과 한 팀이 된 것에 든든해 하면서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장문복은 성현우의 등 뒤에 업혀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장문복이 연습에서 안무를 바로 소화하지 못했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매력으로 어필하기 위해 성현우와 함께 준비한 것이었다.

▲ 사진=CJ E&M
이후 장문복은 자신이 직접 쓴 가사로 랩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그는 지난 '나야 나' 무대에서 보여줬던 입술 깨물기와 윙크에 손가락 하트도 더했다.

무대가 끝난 후 성현우는 장문복에 대해 "시너지가 되게 세서 힘이 많이 됐다"고 말했고 보컬 트레이너 신유미는 "장문복과 신현우가 이 노래를 더 잘 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장문복의 활약으로 그가 속한 1조는 베네핏 3000표를 얻어 승리했고 그는 '콜 미 베이비' 두 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 123점이라는 최고점을 받았다.

장문복은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실력과 외모가 다소 부족하지만 꿈을 위해 나아가고 주어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품인기가 아닌 팬들의 진정성 있는 응원과 현장평가 역시 높은 그이기에 데뷔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꾸준히 노력하는 장문복에게 '췍길'만 걷자는 응원을 건네고 싶다.

김혜진기자 hyejinnkim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