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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프리뷰] 아르헨티나VS칠레 ‘2015 결승전 리턴 매치’

기사 등록 2016-06-0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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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D조의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 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대결을 펼친다. 양팀의 만남은 지난해 코파아메리카 결승 이후 11개월만에 이뤄지는 리턴매치다.

당시 경기에서는 칠레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코파아메리카 첫번째 우승의 감격을 이뤘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993년 코파아메리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후 22년만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로서는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복수의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해 우승팀 칠레를 첫 경기에서 꺾는다면 D조 1위를 사실상 확정 지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토너먼트에서 또 다시 맞붙을 경우에도 유리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칠레와 같은 조에 속한 볼리비아,파나마는 3위를 놓고 다투는 그림이 현실적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초반 6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어느새 3위(3승 2무 1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칠레는 2015 코파아메리카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두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코파 우승의 주역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날),알렉시스 비달(29.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선수들은 건재하지만, 팀으로서의 구심점이 부족한 모습이다. 하지만 칠레 특유의 짧고 유기적인 패스 연결과 활발한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르헨티나에게는 커다란 변수가 존재한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컨디션 난조로 개막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6일 발표됐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공격의 시작점이자 끝을 책임지고 있는 메시의 부재는 상상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의 자리는 니콜라스 가이탄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그가 세르히오 아게로,곤살로 이과인에게 양질의 패스를 얼만큼 뿌려줄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가 공격의 핵 메시의 빈자리를 메꾸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면 칠레는 이 틈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승리의 추는 급격히 기울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 이기는 방법을 터득해야할 필요가 있다.

코파아메리카 2연패를 노리는 칠레. 지긋지긋한 23년 무관의 한을 풀어내려는 아르헨티나.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산뜻한 출발을 통해 D조의 강자로 올라서는 팀은 누가 될 것인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2016 코파아메리카 트위터)

김상록기자 honjk56@